문헌서원·전통역사마을 준공
문헌서원·전통역사마을 준공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5.06 17:01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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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리겠다”
현대적 수용 위해 학술조사·연구 필요
▲ 문헌서원·전통역사마을 준공식

 문헌서원과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지난달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된 문원서원은 영당, 효정사, 진수당, 영모재 등 총 17동을 신축했고, 산책로 6㎞, 주차장 1873㎡ 및 진입로 400m를 2차선으로 확·포장했다. 문헌서원 ‘전통역사마을 조성사업’은 문화·관광자원화를 위해 2007년부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 일대 1만9847㎡부지에 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년여간 재정비한 사업이다.


군은 문헌서원 준공을 계기로 이색 선생을 소재로 한 역사·문화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근 관광자원 및 전통문화자원을 연계해 테마가 있는 관광 상품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은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해 이윤구 한산이씨 대종회장 및 문중과 김종규 문헌서원장 및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식전행사로 조선시대부터 농업인들의 힘든 노동을 덜어주기 위해 논두렁 및 밭두렁에서 흥겹게 치던 서천지역의 풍장이 100여년 전 사라진 것을 지난해 문화의달 행사시 복원한 들풍장을 비롯한 국악인 김순녀 선생과 김뻐국 선생의 정선아리랑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다.
나소열 군수는 축사에서 “문헌서원은 한산이씨 문중의 것만이 아니라 서천군이 공유해야할 자산이며, 서천군 뿐만이 아니라 조선 성리학의 뿌리인 목은 이색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전 국민의 자산이라며 서천군에 있는 문헌서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산이씨대종회 이윤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헌서원의 주옥같은 보물 중에는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문집 목판각 975판이 있으며 이 귀한 글들이 잘 보존되면서 많은 이 땅의 사상가, 유학자, 문학도들이 찾아 읽게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는 ‘조선의 선비문화와 문헌선원’ 이라는 주제로 공주대학교 이해준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이 교수는 “서원은 제향의 중심 대상이 공자와 그 제자가 아닌 사림이라는 점, 설립의 주체가 국가가 아니고 사림이라는 점, 설립 동기가 과거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닌 학문과 수양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 등이 향교와 다르다”고 설명하고 문헌서원의 현대적 수용과 활용을 위해 ▲한국 성리학의 선구와 그 학맥 ▲가정·목은과 한산 ▲제향인물 관련 연차 학술회의 ▲문헌서원의 변천, 문헌기록 등을 주제로 매년 학술조사와 연구발표회를 병행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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