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 / 은방울꽃
■ 우리풀 이야기 / 은방울꽃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5.27 14:30
  • 호수 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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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속의 백색 요정
▲ 은방울꽃

신록이 우거진 산기슭 숲 속에서 백색 방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앙증맞게 피어있는 꽃이 은방울꽃이다.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 은방울꽃은 전국 각처의 산에 분포한다.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에서 자라는데 키는 20~30㎝이고, 잎은 길이가 12~18㎝, 폭은 3~7㎝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새순이 나오고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3월경에 막에 둘러싸인 첫 잎이 지상부로 올라오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흰빛이 도는 긴 타원형 또는 난상타원형이다. 오월화·녹령초·둥구리아싹 등으로도 불린다.
꽃은 백색으로 길이는 0.6~0.8㎝로 “종”이나 “항아리” 모양과 같고 끝이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두 잎 사이에서 꽃대가 출현하고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개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면 은은한 사과 혹은 레몬향이 강하게 전해 온다. 열매는 9월경 직경이 약 0.6㎝ 정도로 적색이며 둥글게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유독성 식물),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 꽃은 향 원료(유독성이 강함)로 쓰인다.


향기가 은은하여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강심·이뇨 등의 효능이 있어 심장쇠약·부종·타박상 등에 약재로 쓴다. 꽃이 막 필 때 통채로 뽑아 말려서 다른 약재와 혼합해 강심제나 이뇨제로 처방을 한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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