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 /지칭개
■ 우리풀 이야기 /지칭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6.24 15:04
  • 호수 6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상에 짓찧어 바르는 풀
▲ 지칭개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지칭개는 길가나 밭 가장자리,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5~7월에 자주색 꽃이 피는데 사람들은 흔히 엉겅퀴로 착각한다. 그러나 잎의 뒷면은 쑥과 비슷하여 잎으로는 구별하기 쉽다. 어릴 때는 생김새가 꼭 큰냉이처럼 생겼으며 잎 뒤에 털이 많이 모여 있다. 원줄기 1개에 곁가지가 많이 나와 여러개의 꽃이 핀다.
지칭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상처 난 곳에 짓찧어 사용되고, 으깨어 바르는 풀이라 하여 '짓찡개'라 하다가 지칭개가 되었다고 한다. 이호채(泥胡菜)라고 하며,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여름과 가을철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잘 말려서 물에 달여서 먹는다. 지칭개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가워서 열을 내리고 독기를 없애고 뭉친 것을 풀어준다. 외상으로 출혈이나 골절상에 지칭개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소염제 및 소독제로 사용한다. 치루에는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한다.
봄에 막 올라온 어린 지칭개 순으로는 된장찌개도 끊여 먹고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하지만 효소를 만들기도 한다. 효소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 환경이 좋은 곳에서 뿌리와 함께 채취한다.
- 잘 씻은 후 10분 정도 물에 푹 담가둔다.
- 같은 분량의 설탕을 준비한다.
- 물기를 최대한 털어내 3~4㎝ 정도의 크기로 잘라 지칭개와 설탕 60%릏 잘 섞어 용기에 꾹꾹 눌러 담아둔다.
- 다져 담아 둔 지칭개 위에 남은 설탕 40%를 모두 부어 평평하게 펴 준다. 위에 넣어 준 설탕은 효소가 초기 발효 시 산소의 접촉을 일시적으로 차단시켜 줘 곰팡이와 부패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 효소가 발효되면서 폭탄이 될 수 있다. 살짝 뚜껑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도록 한다.
- 발효액이 생기면 지칭개가 잠길 수 있도록 눌러 놓거나 자주 섞어주기를 하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지칭개가 설탕을 충분히 먹어 곰팡이 등이 피지 않는다.
- 6개월 발효를 시켜 주고 걸러서 효소 발효액만 다시 6개월 발효를 시켜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