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부담 확 낮춘 버스 단일요금제
주민 부담 확 낮춘 버스 단일요금제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3.12.02 14:04
  • 호수 6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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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4개월…승객수 28.6% 늘어
군, 내년 30분 1회, 무료환승제 도입

서천군이 버스요금체계를 바꾼 이후 승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농어촌버스 무료환승제를 도입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거리요금제에서 단일요금제로 변경한 군이 지난 10월말까지 4개월간 시행결과를 서천여객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승객수가 전년 같은 기간(47만5551명) 대비 13만6055명  28.6% 증가했다.
단일요금제란 종전 버스이용거리에 따라 최대 4000원까지 버스비를 지출해야 하는 구간요금제 대신 거리에 관계없이 기본요금만을 받는 체계로, 일반은 1100원(현재는 1300원), 청소년 900원, 초등생 550원의 기본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단일요금제 시행과 버스요금 인상에도 불구 현금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29만6286건이었던 현금 이용건수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41만8862건으로 12만2576건 41.4% 증가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9265건이었던 카드 이용건수도  올해는 19만2744건으로 1만3479건 7.5% 늘었다.

 


이처럼 현금 및 카드이용건수가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늘어난 것은 요금부담이 크게 줄어 이용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해민 군 교통담당은 “과거 구간요금제의 경우 버스요금이 최대 4000원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인 부담이 컸던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단일요금제 적용 이후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통카드 사용객이 증가하면서 운수업체 수입금 투명성 확보가 증대됐으며, 버스요금 수납에 대한 기사와 승객간 마찰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승객 증가에 따른 업체의 경영개선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서면에 사는 주민 김 아무개씨는 “자식들이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입장에서 시내까지 나오려면 왕복 8000원은 가져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돼 두세 번 나올 것 한번 나오는 것으로 그쳤다”면서 “하지만 기본요금만 내면 시내 나들이가 가능해짐에 따라 부담 없이 시장과 병원 등을 이용하게 됐다”고 단일요금제 도입을 반겼다.


한편 군은 내년 1월1일부터 1억500만원의 사업비(업체 보상 8000만원, 단말기 설치 2500만원)를 들여 30분 이내 1회 하차 체크 방식에 의해 농어촌버스 무료환승제를 시행한다. 또 서천여객 평가강화의 일환으로 내년 3월부터 버스에 승차해 청소상태나 운전기사 친절도 등을 평가하는 ‘암행평가단’을 운영해 탑승객 편의 증진을 도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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