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호 염 농도 높아 영농 차질 예상
부사호 염 농도 높아 영농 차질 예상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4.04.28 15:42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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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지속되며 용수로 내 염분 상승
부사호 바닥물 취수가 원인 추정

최근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부사호의 염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사간척지 용수로 내에 흐르는 물의 염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염 농도가 높아질 경우 못자리 모의 경우 뿌리내림과 생육부진 등이 우려되고 있어 염류 농도 낮추기를 위한 보령댐의 부사호 물 공급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 들어 지난 3월28일을 시작으로 지난 4월10일과 25일 3차례 집수장 등 부사간척지 내 4개 지점의 농업용수 염류농도를 측정한 결과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영농에 차질을 빚었던  2012년보다도 염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바닷물 유입이 추정돼 염류농도가 높았던 2011년보다는 절반 정도 낮았다.


올 들어 지난 4월 2일까지 서천지역 강수량은 109mm로 평년(149.2mm)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저 40.2mm에서 최고 58.5mm 적게 내렸다.
4개 지점 중 염류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사교이다. 지난 3월28일 0.26%이었던 부사교는 4월10일 0.27%, 25일에는 0.28%로 높아졌다. 영농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던 지난 2012년보다 염농도 수치가 최고 0.03% 높았다.


3월28일 0.18%이었던 집수장은 4월10일 0.21%에서 25일에는 0.25%로 높아졌는데 지난해 같은 달 27일에 비해 염류 농도가 0.09% 높아졌다. 증산교는 3월28일 0.13%, 4월10일 0.15%, 25일 0.16%로 높아졌다. 3월28일과 4월10일 0.15%였던 1수문은 지난 25일에는 0.18%로 지난 2012년 같은 달 27일에 비해 0.02% 줄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는 집수장에서 끌어올려 부사간척지 용수로에 공급한 흐르는 물의 경우 지난 25일 집수장보다 염류농도가 0.0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령댐이 부사호 염류 농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공급중임에도 염류 농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이유를 김현진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수면에서 1미터 아래에서 염류농도 측정을 위해 취수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집수장보다 부사간척지 용수로 내의 흐르는 물에서 염류 농도가 높게 나온 것은 부사호 바닥 물을 끌어올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벼는 염류농도가 0.1% 이상부터 생육장해를 받기 시작하고, 영양생장기에는 0.13%, 재배후기인 유수형성기(어린 이삭이 생기는 시기) 및 수잉기(이삭이 나오기 전에 벼 대가 불룩한 상태)는 0.07~0.09%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0.3% 이상에서는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못자리 하기위해 물을 가둬 놓은 논은 물 흘러대기를 계속해 용수의 염류 농도를 낮춰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령댐은 지난 22일부터 부사호에 물을 공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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