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133)노루오줌
■ 우리풀 이야기/(133)노루오줌
  • 김관석 시민기자
  • 승인 2014.05.02 21:23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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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순환계 질환에 다양한 약효
▲ 노루오줌

범의귓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각지의 물가나 습지에 분포한다. 씨앗으로 번식하며, 산화칠(山花七), 낙신부(落新婦)로도 불리며 생약명은 소승마(小升痲)이다.
동 속으로는 ‘둥근 노루오줌’이 있고, 7~8월에 홍자색의 오판화가 줄기 끝에, 길이 30cm 정도의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다수가 달려 피는데 짧은 털이 있다.


9~10월에 길이 3~4mm정도 되는 삭과가 달리는데 익으면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키는 30~70cm 정도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갈색의 긴 털이 나있으며, 굵은 땅속의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데, 이 뿌리를 적승마(赤升痲)라고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식용, 약용하며, 약용 시는 탕으로 하여 이용하고, 외용시는 짓찧어 붙이며, 술을 담그기도 한다.


약효는 온 포기, 뿌리, 줄기에 있으며, 여름~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성미는 서늘하며 쓰고 맵고, 독성은 없으며, 해롭지는 않지만 치유되면 중단한다. 1회 적정 사용량은, 전초, 뿌리, 줄기 4~8g이다.
주로 신경계, 순환계 질환을 다스리며 관절통, 구충(회충), 근골동통, 어혈, 진통, 타박상, 풍, 해수, 해열, 행혈에 쓴다. 잎은 민간요법으로 신장의 질병과 강장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온 포기는 풍을 몰아내고, 기침을 멎게 하며, 풍열감모, 두신동통, 해수를 치료한다.


뿌리는, 혈액의 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며, 통증을 멈추게 하고, 해독의 효능이 있어, 관절근골동통, 타박상, 위통, 수술 후 동통을 치료한다. 또한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감기에는 노루오줌 전초 19g을 약한 불로 천천히 푹 달여 복용한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에는, 신선한 뿌리 37.5g을 믹서에 갈거나 씹어 즙을 먹거나, 물에 달여 복용하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인다.
과로로 인하여 근골이 쑤시고 결리고 아플 때에는, 뿌리 37.5g을 얇게 잘라 황주를 적당히 넣고 쪄서, 즙을 짜서 3회에 나누어 식전에 복용하고 찌꺼기는 씹어먹는데, 신맛이 나는 음식을 금한다.


위통과 장염에는, 뿌리 7.5~11g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물로 달일 때는 보통, 센 불로 하여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인다. 수술 후 통증에는 뿌리 37.5g을 달여 복용하면 통증이 멎는다. 소아의 경풍에는, 뿌리 7.5~11g을 달여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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