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풀 이야기/(134)병꽃나무
■ 우리풀 이야기/(134)병꽃나무
  • 허철희/사진작가
  • 승인 2014.05.12 18:19
  • 호수 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록에 화사함을 더한다
▲ 병꽃나무

봄꽃들이 향연을 벌인 후 하나 둘 물러갈 즈음인 5월이면 병꽃나무가 신록 속에서 피어 화사함을 더한다.
인동과의 낙엽관목인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L.H.Bailey)는 전국의 산지에 흔하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높이는 2~3m로 그리 높지 않게 자라며, 줄기는 연한 잿빛으로 얼룩무늬가 있다.
마주나는 잎은 거의 잎자루가 없으며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의 양면에는 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나있다.


꽃은 5월 초에 피기 시작하여 5월이 다 가도록 핀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리며, 처음에는 하얗다가 노란색으로 변했다가 나중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시간차를 두고 피기 때문에 한 나무에 노란색, 붉은색 꽃이 함께 어우러져 화사함을 더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꽃이 거꾸로 세운 병과 닮았다 하여 ‘병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삭과의 열매는 길이 1~1.5cm로 잔털이 있으며, 9월에 익으면 2개로 갈라지고, 종자에는 날개가 있다.
생약명은 고려양로로 간염으로 인한 황달, 소화불량, 식중독 등에 약용한다.
재목으로는 쓰임이 없으나, 열량이 많아서 예전에 도자기를 굽는 데 숯가마용으로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꽃이 아름다운데다 20~30일 오래 피기 때문에 조경수로 좋고,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도 좋은 수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