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볼 수 없고 하구엔 악취 진동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군이 관리·감독하는 장항하수종말처리장은 비오는 날이면 용량이 넘쳐 정화되지 않은 오수를 솔리천에 무단방류하다 지난 달 25일 시민단체에 의해 발각된 바 있다.<뉴스서천 9월 1일자>
장항하수종말처리장은 장항읍 하수관거공사가 끝난 2011년 말 완공돼 2012년도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현재 장항하수종말처리장의 오수처리용량은 1일 4000톤으로 설계됐고 최대 5600톤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평소 3200여 톤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잦은 고장과 빗물 유입으로 정화조 넘침 현상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으며 오수관에 빗물이 유입, 하수종말처리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비가 올 경우 오수와 빗물이 섞인 하수가 솔리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장항하수종말처리장이 운영되면서부터 솔리천에 물고기들이 사라졌고 새들도 찾지 않는 죽은 하천으로 변했다”고 말하고 있다.
백로과와 오리과의 새들이 즐겨찾던 솔리천 하구 저류지 일대에서 이들을 보기가 어렵고 배수갑문 아래로는 오니가 쌓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근본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장항읍 하수관거공사의 부실로 대책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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