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천 선정 ‘2014 서천군 10대뉴스’
뉴스서천 선정 ‘2014 서천군 10대뉴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4.12.30 17:40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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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개방 선언-한중FTA 이은 쌀 산지 가격 하락
6.4 지방선거, 민선 6기 12년 만에 새 군수
토론 열기 속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결국 백지화

1894년 갑오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2014년 갑오년이 밝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 한 해에 큰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컸다. 이러한 예상대로 2012년에는 서천군에도 큰 일들이 벌어졌다. 온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준 세월호 사건에 이어 군수, 군의원, 도의원, 도지사, 교육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전이 숨가쁘게 이어졌고 정부는 쌀 전면 개방 선언에 이어 한중FTA를 타결해 서천 농민들을 시름에 빠지게 했다. 올 한 해 서천에서 일어난 큼직한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편집자>

세월호 참사, 서천에서도 추모제

4월 16일 아침 인천항을 출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됐다. 처음 “전원구조됐다”는 보도는 오보로 드러났고 결국 이 사고로 탑승 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었다. 대부분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4월 18일 완전 침몰되기까지 해경은 구조 활동에 나서지 않았음이 드러났고 이로 인한 국민들의 통탄은 하늘에 사무쳤다. 이로 인해 서천의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마저 취소되는 등 전국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서울 시청 앞 광장 등에서 추모집회가 있따랐다. 정부가 발표한 사고 원인에 의문점이 많아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서천에서도 봄의마을 광장에서 서천군농민회 등 시민단체들의 주도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민선 6기 노박래호 출범, 진보 교육감 탄생

13선을 했던 나소열 전 군수가 빠진 6.4 군수 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노박래 후보가 당선됏다.
서천군청 전 기획실장 출신간 맞대결로 군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서천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노박래 후보가 2전3기만에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노 후보는 총 선거인수 5만159명 중 3만3416명이 투표한 가운데 1만7894표(55.02%)를 얻어 1만4627표(44.97)를 얻는 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이덕구 후보에 3267표 (10.05%)차로 크게 앞섰다.
노박래 후보는 나소열 전 군수의 고향인 마서면과 이덕구 후보의 고향인 한산면과 마산면 등 3개 면에서 뒤졌을 뿐 나머지 10개 읍·면에서는 모두 이겼다.
한편 동시에 치러진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김지철 후보가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서천에서도 김지철 후보는 보수 단일후보였던 서만철 후보에게 서천읍에서 286표차로 뒤졌지만, 장항읍에서 528표차로 앞서는 등 13개 읍·면 중 마서·화양·기산·한산·마산·판교·종천·비인 등 9개 읍·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임시 개관

정부 대안사업으로 2009년 12월 3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오는 5월 28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해양생물자원관은 화·목·토 등 주3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해 서천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지하1층, 지상 4층에 연구동과 전시동, 교육동 등 3개 동으로 이뤄진 자원관 중 시범운영되는 곳은 전시관으로 7500여점의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돼 있다.
1층 중앙로비에 마련된 해양생물자원 조형물은 자원관의 상징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장암리 석산개발 공무원 개입 정황 드러나

장항읍 장암리 석산 개발에 군 공무원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나 지역 사회에 파문을 몰고 왔다. 뉴스서천 8월 4일자의 보도로 알려지게 된 이 사건은 지난 10여 년 동안 장암리 일대에서 해사채취를 목적으로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은 것이 폭로됐다.
장암리 해안선이 바뀔 정도로 불법행위들이 수년 간 지속됐지만 서천군은 단 한 차례도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불법행위 발각 후에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해결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앗다.
또한 장암리에서 사업을 진행해오는 동안 특혜와 관련해 공무원이 도와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쌀 개방선언에 이은 한중FTA 체결

내년부터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11월 15일 한중FTA 가 타결돼 서천지역에도 충격을 몰고 왔다. 서천 농민들은 군청 마당에서 농산물 야적투쟁을 전개했으며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에 참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한칠레FTA를 시작으로 수십개의 FTA로 인해 한국농업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고, 올해만도 호주, 캐나다등과 FTA를 맺으면서 한국 농업은 희망의 불씨마저 꺼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FTA는 한국농업에 대한 사형선고이며, 한국농업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쌀 개방선언 여파는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님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쌀 도매상들이 쌀값 하락을 기대하고 수매에 나서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잇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이 한두시간이면 배로 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근해 어업 전반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근해어업 대부분이 생계형이어서 대다수 어민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센터 준공, 내년 작은영화관 개관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서천에서도 개봉영화를 일반 상업극장의 절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많은 서천 군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9월 19일 장항읍에 미디어센터가 개관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작은 영화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진 것이다.
이는 군이 올해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 공모에 예산군과 함께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장항미디어센터 내에 150석 미만의 작은 영화관 2개소를 건립키로 한 것이다.
문화관광부는 수익성 문제로 상업극장이 진출하지 못하는 문화사각지대인 지자체 주민들에게 영상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 작은 영화관 건립계획을 보면 장항미디어 센터 내 2732.51㎡의 다목적 공간에 60석과 90석 규모의 영화관 2개이다.

학교급식센터 농협위탁 백지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두고 군, 농협, 시민단체들 간의 토론이 뜨거운 한 해였다.
2010년 지방 선거에서 무상급식 문제가 급부상하며 대부분 지자체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가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현재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도 230여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여 이를 각 시도에 지원하여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이끌고 있다.
서천군에서도 2013년 3월 도의 지원 결정이 내려져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는 주체는 농협이다. 이에 열 세 곳에 달하는 기존의 급식 식자재 납품업체들이 반발을 보이며 여러 차례 토론회가 열렸다.
결국 군이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을 재검토 하기로 한 가운데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은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 학교 영양사,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학부모, 농민회, 현 급식업체 관계자, 시민단체, 군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하여 새롭게 논의될 전망이다.

서천-군산 화해분위기, 상생 협약

‘가깝고도 먼 이웃’ 서천군과 군산시 공무원들이 행정협의회 중단 10년 만에 재회했다. 노박래 군수, 문동신 군산시장과 양 지자체 간부공무원들은 11월 26일 서천청소년수련관에서 ‘군산시-서천군 화합, 상생발전을 위한 간부공무원 상견례 및 간담회’를 열고 행정협의회 중단 10년만에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천군과 군산시가 공생발전하면서 뜻을 합친다면 어떤일이라도 해결될 것”이라면서 “상견례를 계기로 양 지자체간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서천군이 군산발전에 상생해법을 찾지 못했을 뿐 발목을 잡았던 것은 아니다”면서 “군산시가 서천군민을 위해 화장장 이용을 배려했듯 군도 (군산시를 위해)그렇게 할 것이고,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각 실, 과,사업소를 통해 40여개의 상생방안을 마련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과 군산시 양 체육회가 12월 8일 군산시청 시장 면담실에서 체육 분야 유호 증진 및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장항생태산단 기공식

정부 대안 사업가운데 하나인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기공식이 9월 1일 오후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 날 기공식에는 1천여명의 주민들과 노박래 군수를 비롯 여현구 국토교통부 2차관, 김태흠 국회의원, 이재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나소열 전 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재형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기념사에서 “서천 군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충남 서남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는 환영사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기업유치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100억원의 투자유치 진흥기금 조성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여현구 국토교통부 차관은 치사에서 “장항생태산업단지는 앞으로 충남권 경제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축사에서 “착공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추석 전에 기공식을 갖자고 요구해 체육관에서 기공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유치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체육관에서 기공식은 했지만 실질적인 착공은 언제 이뤄질지 불분명한 상태이다.

화력발전세 100% 인상

이르면 내년부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이하 화력발전세)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가 입지한 서천과 보령, 당진 태안 등 도내 지자체의 세수가 늘어나게 된다.
국회 김태흠 의원이 제출한 ㎾ 당 0.15원이었던 화력발전세를 0.75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12월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0.3원 100% 인상키로 의결했으며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이다.
화력발전세 인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천군과 보령시, 태안군, 당진시 등 도내 4개 지자체의 세수가 165억원에서 3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세수가 늘어나게 되면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환경피해 예방 및 복원, 주민건강 지원 등에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을 달군 뉴스들

올해 뉴스서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장항중 강정완 학생 충남도 노벨프로젝트 은상’ 수상 소식이었다. 이어 지방 선거 때 동영상과 함께 △군수후보초청토론회를 지상중계한 뉴스서천은 많은 군민들, 출향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충남도 지원을 받아 태안신문, 홍주신문과 함께 수행한 공동 기획취재 △‘환경파괴가 부른 충청해안의 토사퇴적’도 많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도-군의원 소통 부재, 불협화음 기사와 △신협 장례식장 운영 제하의 기사도 주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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