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박언순·고종진·조흥철, 새 조합장에
오영환·박언순·고종진·조흥철, 새 조합장에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5.03.16 09:22
  • 호수 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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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조합원 참여”…무효 소송 제기 움직임
100표 이내 접전 3곳…세대교체 열망 반영

     
지난 11일 끝난 서천 9개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서천농협을 비롯해 4개 조합 조합장이 교체됐다.
하지만 일부 조합은 낙선한 후보들이 중심이 돼 “무자격 조합원이 선거에 참여했다”며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9개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27명이 출마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실시된 선거에서 9개조합 선거인수 1만4409명 중 1만2015명이 투표에 나서 평균 83.3%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은 서천서부수협(807명 중 746명 투표 92.4%)이 가장 높았고 서천군수협(1213명 중 854명 투표 70.4%)이 가장 낮았다.

   
▲ 조합별 후보자 득표수
현직 조합장 8명이 출마했으나 산림조합 안광문, 동서천농협 성낙석, 서천군수협 신현경 후보 등 3명은 낙선했다. 안광문 조합장은 고종진 전 조합장에게, 동서천농협 성낙석 조합장은 오영환 전 조합장에게 패했고, 신현경 조합장은 조흥철 초대 서천군어민회장 겸 제일수산 대표에게 패했다.

박창용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천농협은 박언순 전 서천농협 상임이사가 박상길 전 서천농협 감사, 이철재 전 서천농협 이사, 이상진 전 서천농협 감사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관련 선거법이 현직에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는 평가였지만 투표 결과 3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낙선해 세대교체의 열망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47표차와 252표차를 보인 서천축협과 한산농협 등 2개 조합을 제외하고는 접전의 승부가 펼쳐졌다. 100표 이내의 접전을 벌인 조합은 11표차로 당락이 엇갈린 장항농협을 비롯해 60대 조합장에 40대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서천서부수협은 73표차, 서천군산림조합은 92표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동서천농협은 100표, 서천농협과 판교농협은 102표, 서천군수협은 141표차를 보였다.

▲ 11일 오후 6시 서천고등학교 강단 개표소의 모습. 투표함이 열리자 후보 참관인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각 조합들이 무자격 조합원을 정리해 선거에 임했지만 일부 조합의 경우 선거무효소송의 원인이 되는 무자격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선거무효소송 제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실선거인명부로 선거가 진행된 것이 판명될 경우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A조합 선거 낙선자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선거인명부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B마을에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 선거에 참여했다”며 “각 마을별로 무자격 조합원 명단을 확보한 뒤 변호사를 통해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B조합 낙선자는 “선거인 명부를 받아본 결과 수년 전에 사망한 사람이 버젓이 조합원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로 조합이 정리했다는 조합원 명부가 엉터리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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