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쓰레기로 뒤덮인 서천 해안 (3)마서면
■특집/쓰레기로 뒤덮인 서천 해안 (3)마서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04.20 11:14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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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서면 해안은 ‘쓰레기 소각장’
명품 김? 치명적 발암물질 ‘퓨란’ 바다로 ‘줄줄’

▲ 죽산리 포구 쓰레기 소각
▲ 월포리 포구 쓰레기 소각 현장
▲ 소각을 위해 내놓은 생활폐기물
▲ 송석리 눈돌마을 쓰레기 방치
마서면 연안은 질이 좋기로 이름난 서천 김 생산지이다. 특히 마서면은 금강하구와 가까워 영양염류가 많아 서천산 김 중에서도 더 질이 좋아 값도 더 나간다.

그러나 죽산리나 월포리 포구에 나가보면 아연실색을 하게 된다. 온갖 쓰레기들이이 무차별 소각되고 있다. 소각 후 발암물질 다이옥신을 내뿜는 플라스틱류가 주종이다.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깡통들도 있다.

타고난 재는 그대로 방치돼 바다로 흘러든다. 바닥에 시커멓게 엉겨붙어 있기도 하다. 프라스틱 소각 후 남은 바닥재는 고농도의 다이옥신 덩어리라고 봐도 된다. 치명적 발암물질로 알려진 퓨란이란 물질도 섞여 있다.

이들 쓰레기들은 주로 김 가공공장이 배출한 것들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하지 않고 바닷가에서 정기적으로 소각처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드는 상품에 정작 자신들이 위해를 가하고 있다. “주로 아침, 저녁에 많이 소각하는데 이 무렵 썰물 대면 갯벌 한 가운데로 가지고 나가 소각하기도 한다”고 주민이 말했다.

계도를 맡고 있는 마서면사무소에서는 “누차 얘기를 해도 따르지 않는다”며 주민들 탓으로 돌렸다. 벌금을 부과하는 환경보호과에서는 엄정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바닷가 쓰레기를 치우는 책임은 해양수산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들 담당 부서의 무관심 속에서 서천 갯벌은 멍들어 가고 있다.

◆다이옥신
다이옥신은 일반적으로 1개 또는 2개의 산소 원자에 벤젠 고리 2개가 연결된 3중 고리구조로 1~8개의 염소원자를 갖는 다염소화된 방향족 화합물을 지칭한다. 다이옥신은 주로 여러 가지 이물질이 포함된 쓰레기가 연소되면서 가스 상태로 되어 연기와 함께 대기 중에 배출된 후 고체상으로 많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치명적 발암물질로 알려진 퓨란은 플라스틱류의 쓰레기를 태울 때 배출된다.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연소시킨 후 남은 바닥재에서 g당 다이옥신이 8.05나노그램(1ng는 10억분의 1g)나 검출되어 암 유발과 기형의 유해 발생을 일으키며 주로 도시 쓰레기 외에도 섬유 화학제품 제조공정, 농약관련 산업폐수, 제지산업에서의 염소 표백공정 등에서 많이 발생되는 물질이다.<환경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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