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으로 보는 대전·충남 메르스 공포
■문답으로 보는 대전·충남 메르스 공포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5.06.15 17:08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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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지대병원, 뚫리면 어쩌나
90번 환자, 41시간 동안 최소 100명 직·간접 접촉

- 지난 10일 대전 지역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최근 어떤 변화가 있나요?
“가장 중요한 변화는 격리치료 중이던 80대 환자가 사망한 일입니다. 대전에서만 두 번째 사망자, 전국 6번째 사망자입니다. 게다가 90번째 확진자가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충북 옥천에서 나왔습니다.

-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환자는 숫자는 어떻게 됩니까?
“대전·충남에서는 모두 2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을 받았고, 이로 인해 747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대전지역 확진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2명(모두 3차 감염자)이 숨지고 13명이 국가지정 격리 병상이 있는 충남대병원(8명)을 비롯해 건양대병원(2명), 대청병원(2명),을지대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전 격리자는 모두 533명입니다. 자가격리자가 363명이고 대청병원 113명, 건양대병원 57명 ,을지대병원 등 모두 170명이 병원에서 격리 중입니다. 충남의 경우 확진자는 6명이고 326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9일 발표된 90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자택 격리 중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6일에는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충북에까지 메르스가 확산 된 것이어서 충북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경유 병원 및 을지대병원 응급실 체류 환자에 대해서는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현재 '코호트(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하여 운영)' 격리를 시행중입니다.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모두 3명이 입원해 항바이러스 및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보령 '365 연합의원'은 휴업 조치됐으며, 해당 병원 종사자와 병원이용 환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취해졌습니다.
한편 입원치료 중인 대전의 70대 1명, 80대 1명, 60대 1명은 상태가 불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더 확산될 조짐이 있나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제는 어떻게 답변하고 있습니까? 
“대전은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방역이 뚫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16번째 환자가 대전으로 내려와 대청병원과 건양대 병원 2곳에 메르스를 옮겼습니다. 16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때부터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와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보건당국은 1차 고비는 대청병원 밀접 접촉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첫 확진환자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입원했던 대청병원의 밀접 접촉 환자나 의료진의 메르스 잠복기가 최대 이번 주 13일까지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고요?
“앞서 소개한 90번 환자의 이동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때문입니다. 이 환자가 고열 증상을 호소하며 을지대병원을 방문한 때는 지난 6일입니다. 하지만 9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48시간 이상 병원을 방문한 다른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 보건당국이 추정한 90번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은 최소 1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90번 환자가 있었던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환자실을 오간 사람들이 많은 상태다. 이 중에는 고교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대전/충청 지역의 경우 자가격리자 숫자도 많은데요. 이들의 관리는 잘 되고 있나요? 
“자택격리자 등과 보건소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하는 1인 1담당제를 추진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관리자에 대해 실제로 자가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1일 2회 일대일 모니터링과 메르스 증상 발현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가격리자 등이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서와 공조로 위치를 추적해 관리하는 등 더 이상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 중입니다. 특히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생활불편사항(생필품, 의약품 지원)에 대해서도 해당 부서와 협의해 직접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 휴교 학교는 몇 곳이나 됩니까?
“대전지역에서 메르스 감염 위험으로 인해 휴업한 학교가 40%에 달합니다. 11일 현재 대전 210개교, 충남은 71개교(유치원 14, 초 49, 중 4, 고1,특수학교 3)입니다. 휴업에 들어갔던 세종시 유치원과 초등학교 26곳이 지난 8일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한국-세계보건기구(WHO)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합동 평가단'이 10일 수업 재개 고려를 권고했습니다. 합동평가단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학교 내 메르스 전염양상이 보이지 않아 수업 재개를 고려하길 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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