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소홀로 몸살앓는 동백정 동백나무
관리소홀로 몸살앓는 동백정 동백나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08.24 14:52
  • 호수 7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덩굴식물 뒤덮인 채 방치…가지치기 안해 수형 엉망

▲ 덩굴식물이 뒤덮은 수령500년 동백나무
▲ 형체도 알 수 없는 후계목
천연기념물 189호로 지정된 동백정 동백나무들이 관리소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절반 이상이 덩궁실물의 감고 올라가 햇빛을 가리고 있고 후계목으로 심은 어린 나무는 나무 전체가 덩굴식물로 뒤덮인 것도 있다.

또한 가지치기를 그동안 전혀 하지 않아 수형도 제각각이다. 나뭇가지에 땅에 닿는 것이 대부분이며 주된 줄기(주간)와 곁가지들이 뒤엉켜 있다.
군은 지난 주에야 잡초 제거와 가지치기 작업에 나섰다. 동백나무에 대해 식재와 연구를 해오고 있는 새아침농원의 김명석씨는 “가지치기는 나무의 성장이 멈춘 상태인 2월이나 11월에 하는 것이 상식이며 덩굴식물도 풀이 자라기 전인 5월부터 수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 정해춘 팀장은 “문화재청의 승인 얻다보니 늦어졌다”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동백정 동백나무는 문화재로 지정돼 문화재청의 재가를 얻어 서천군이 관리하고 있다. 정팀장은 “올해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잡혀있으며 이번 나뭇가지치기와 잡초 제거 작업에 19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가지치기 작업은 5년째 논산에 있는 한 업체에 맡기고 있는데 죽은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뒤엉텨 있는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마량리에 동백정 동백나무숲은 애절한 전설과 함께 5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서천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주된 줄기가 위협당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