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친일 독재 미화”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친일 독재 미화”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5.10.19 14:38
  • 호수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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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범시민연대’ 출범…반대 성명 발표
1인시위 돌입…27일엔 촛불문화제 개최

▲ 지난 15일 아침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서천 시민단체 회원
전국적으로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우려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서천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지난 14일 ‘국정교과서 반대 서천 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가 구성하고 매일 아침 7시30분터 1시간 동안 서천읍 사곡리 서해병원 앞 로터리와 군사리 월남선생 동상 앞 5거리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정부는 ‘중등학교 교과용 도서의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통해 2017학년도 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할 것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범시민연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자랑스러운 독립 투쟁사를 축소, 왜곡하여 민족반역자와 독재, 유신에 부역한 세력에 면죄부를 줄 것이 자명하다”며 지난 1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인 사회 6학년 1학기 실험본 교과서에는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로 표현하는가 하면, ‘일제가 의병을 소탕했다’, 일제의 ‘쌀 수탈’은 ‘쌀 수출’로 왜곡되어 기술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친일은 친일로, 독재는 독재로 둬야지 교과서를 바꾼다고 친일이 항일이 되지 않고, 군사독재가 민주주의로 기록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범시민연대는 “우리는 역사에 대한 기록과 교육은 진실에 기반하여 공정해야 하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국정교과서 반대 서천 범시민연대는 친일반민족 범죄자와 국민을 억압하고 탄압한 독재자가 미화되는 일이 없도록 서천군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천출신 이상재, 김인전 선생이 함께 한 독립운동 왜곡하는 국정교과서 반대 △통한의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독립군을 학살을 토벌로, 쌀 수탈을 쌀 수출로 왜곡하는 국정교과서 철회 △박근혜 정부의 역사쿠데타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범시민연대는 이달 27일 봄의 마을 광장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 시민연대는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충남지부서천군위원회, 서천지역사회연구소, 기벌포문화마당, 서천바른생산자협동조합, 서천생선구이가게협동조합, 자치분권서천연대,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서천군지회, (주)천군만마, 서천기획, 서림이벤트, 서천사랑시민모임, 서천군농민회, 우리집식당, 서천참여시민모임, 민예총 서천지부, 전국언론노동조합뉴스서천분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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