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1주년 성과와 문제점
민선 3기 1주년 성과와 문제점
  • 윤승갑
  • 승인 2003.06.27 00:00
  • 호수 1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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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행정개혁 추진력 박차, 잠재력 기대
민선3기 출범 후 나소열 군수가 지난 1월 야심차게 추진한 서천군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나소열식 군정지침서인 것이다.
그동안 이번 계획의 실현을 위해 군정전반을 이끌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나소열 군수의 민선 3기 1년 살림을 뒤돌아본다.
-편집자 주-
민선 3기 나소열 군수 1년은 ‘힘차게 도약하는 으뜸 서천’이란 군정목표 아래 변화와 개혁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향해 역동적으로 군정을 펼친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부지런한 성격으로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나소열 군수는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자치행정, 문화관광, 복지, 체육, 환경, 지역경제, 농림, 축산, 지역개발 분야 등 군정전반에 걸쳐 자치군정을 다져오고 있다.
우선 새로운 서천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올 1월 총 2억여 원을 투입,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완성, 농업·환경경관·문화복지·홍보마케팅분야 등이 총망라된 장기발전을 수립했다는 점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타 자치단체에 뒤지지 않고 경쟁력 있는 군을 만들기 위한 계획으로 美·感·快·靑으로 표현되는 “어메니티 서천(Amenity Seocheon)”을 내세우며 탄생된 군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만성갈등 관계였던 군산시와의 대외 협력을 위해 행정협의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서해안권 6개 자치단체 결연, 성동구청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교류협력과 공동발전을 도모하며 서천군을 알리고 있는 등 군의 정체성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도 주시할 만하다.
무엇보다 민선3기 나소열 군수 군정 1년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많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 요구에 맞게 군정을 추진해 중장기적인 새로운 발전계획이 수립돼 새롭게 꿈틀거리는 서천군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주민본위 자치행정
나소열 군수는 주민을 위한 봉사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올 초 군의 조직을 개편하고 일 중심의 행정체제로 변화,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이고 변화하려는 자세를 갖출 것을 주문 했다.
이를 위해 공직자 한마음 교육, 직무연찬, 한마음 체육대회, 문화학당 강좌 등 변화와 개혁을 위한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주민참여 행정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월 1회 열린군수실, 이동군수실, 이동보건소 등을 운영해 군민여론을 수렴하는 등 현장행정 중심의 주민을 위한 행정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군민의 알권리 충족과 투명성을 확보한 공정한 업무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업무추진비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고 있다.
특히 서천군 발전을 위해 쉼 없는 발걸음으로 주요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 분주히 활동했고 건전 재정을 펼쳐 취임 전 1백억원을 넘나들었던 부채를 1년이 지난 지금 빚 없는 군으로 탈바꿈시켰다.
소생 위한 경제사회개발
지난 15년여간 잃어버렸던 장항국가공단의 조기착공을 위한 노력은 민선 3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을 위한 진입로 사업비 46억 5천만 원을 반영시켰으며 장항원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기반공사와 서천특화시장, 춘장대해수욕장 건립사업 등 지역산업 기반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과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더욱이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면서 지역경제를 위한 각종 지역개발사업과 관광개발사업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돼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서천을 구현하고 있다.
유통 체계변화 및 재래시장의 노후에 따른 서천 재래시장의 시장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해 지역 상권의 탈바꿈도 기대된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장항읍을 특성화된 소도읍으로 육성키 위해 준비단계로 충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낙후지역의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기벌포 문화권 개발사업 등 6개 사업은 개발가속화와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숙원사업이었던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 설립 촉진에 박차를 가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지역교육발전의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건양대학교 서천캠퍼스를 조기에 착공하도록 추진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현재 10억 원의 기금이 적립된 서천사랑장학회를 1백억원 목표로 혼신의 정성을 쏟고 있다.
건강한 사회환경·농업
민선3기 취임 후 기존의 복지정책을 탈피한 군민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산적 복지사회를 펼치기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공공부조 확대로 생활 안전망을 내실 있게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노인, 청소년, 여성복지 등 증가하는 사회복지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노인전문병원, 장애인복지회관 등을 종합단지화하는 실버타운 등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소외계층의 자활의욕과 생활안정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 시책을 추진해 복지행정서비스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해 떠나는 농촌을 돌아오는 농촌으로 재창조하고 생태환경농업육성 등 환경과 연계 지역발전을 도모해 군민의식을 한 단계 높이며 성숙단계로 접어 들고있다.
특히 새로운 농업환경에 적응하는 프로농업인 육성을 위한 투자와 농수산물 고급브랜드화, 품질인증제 도입, 쌀 고급화 명미화 단지조성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무공해 친환경쌀을 생산하고 단지별 브랜드를 개발,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숲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조성사업, 맑은 물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상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보고 느끼는 문화·관광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군민이 문화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고 지난 5월에 개최된 제14회 한산모시문화제가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서천의 풍부하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살려 체험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비인만을 비롯, 송석·홍원항을 정비하는 등의 관광어촌마을 조성사업이 추진하고 있다.
천혜의 청정지역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문화를 육성해 외국인도 쉬어갈 수 있는 테마 관광을 위한 춘장대해수욕장 관광지를 조성해 해안권, 금강권, 내륙권으로 이어지는 테마관광 발전을 꾀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관광소득이 증대될 수 있는 야심찬 관광개발을 추진, 천혜의 관광자원인 갯벌을 이용한 주민소득 창출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관광서천에 걸맞는 다각적인 관광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서천군정 다시 추스를 때
민선3기 출범 이후 서천군이 추진중인 각종 현안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어 지역 낙후를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 휘말리며 종천면 주민들의 반대 집회를 불러일으켰던 폐기물 처리 시설 문제가 논란을 거듭하고 있고 종천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 만료에 따른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게다가 군민과 공직사회 의식변화와 개혁이란 전제 아래 실시되고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열린행정은 모두 개혁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현장행정을 통한 주민여론을 수렴한다는 측면에 있어 가시적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형식적 운영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효율화를 위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큰 기대감 또한 민선 3기 출범전보다 떨어지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신뢰도 역시 출범 즈음과 달라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 완성을 계기로 회복해야하는 부담 또한 안고 있다.
특히 변화와 개혁을 주창해온 나소열 군수의 새로운 군정 1년은 그동안의 공직사회 구조적 틀을 뒤흔들게돼 각 부서별 조정기능 부재, 공직사회 불신과 반목 현상까지 표출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어 원만한 군정수행을 위한 조직장악력 등 행정제도와 조직구성원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관심과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서천군이 민선3기 중점추진을 천명한 각종 공약사업과 시책발굴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각 부서별 협의체제 구축 등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는 추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부서별 책임업무를 강조하며 올해 초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보고회 등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담당부서들의 추진실적 성과를 의식한 졸속 시행이 우려되고 있어 이를 위한 해소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최근 서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듯 국비확보사업 등 열악한 재정의 군비 투입사업이 줄줄이 반납되고 사업계획수립과 추진과정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부족한 민선 3기 군정1년이라는 지적은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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