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체험학습 /금강하류에 살았던 먼 조상들
■여름방학 체험학습 /금강하류에 살았던 먼 조상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08.03 13:47
  • 호수 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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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입점리 고분전시관-공주 석장리 박물관

여름방학이다. 평소 할 수 없었던 체험학습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한강, 낙동강과 함께 3대강인 금강을 따라 조상들의 숨결이 밴 문화유적을 답사해보는 것이 어떨까. 금강 주변에서 구석기시대 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공주 석장리 박물관과 백제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익산 입점리 고분군을 소개 한다.

◆익산 입점리 고분전시관

금강 하류에 자리잡은 백제인들의 삶

▲ 금동 관모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에 있는 입점리고분은 사적 제347호로 1986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조사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총 21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
입점리고분은 5세기 중엽 익산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던 유력한 세력집단의 무덤으로서 금강하류의 백제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입점리고분의 대표적인 무덤은 입점리 86-1호분과 98-1호분으로 입점리 86-1호분은 궁륭상(아치형) 천정을 하고 있는 굴식돌방무덤으로 내부에서 금동관대, 금동관모, 금동신발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98-1호분은 이 일대에서 가장 큰 구덩식돌곽무덤으로 내부에서 금동제 귀걸이 2점과 목걸이, 팔찌 등에 사용된 옥 623점 그리고 토기 3점 등이 수습되었다.

▲ 세발토기
입점리고분은 토착무덤인 구덩식돌곽무덤과 중앙묘제인 굴식돌방무덤이 같은 자리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분을 통해 금강 하류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집단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으며 서천 지역의 고대사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공주 석장리 박물관

아득한 조상 선사인들의 체취 물씬

▲ 석장리 박물관에 전시된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
1964년 봄 미국인 대학원생인 앨버트 모어는 공주시 장기면 석장리 금강가를 답사하던 중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뗀석기를 발견했다. 그 후 연세대학교 손보기 교수와 더불어 홍수로 인해 쌓임층이 무너진 곳에서 석기를 다시 찾아냈고, 이 해 11월 연세대학교박물관 발굴단에 의해 1974년까지 10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 결과 석장리 유적에서는 B.C 7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구석기시대 전기와 중기, 후기의 문화층이 확인됐으며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물도 찾아냈다.
또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발굴 조사된 신탄진 용호동 선사유적지에서는 약 1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에 해당하는 4개의 문화층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이밖에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의 용굴, 시목동, 소학동, 장기면 금암리 등지에서 다양한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다. 이는 금강 주변이 일찍부터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적합한 환경을 구비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석장리 선사유적지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이 땅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밝혀주는 귀중한 유적지로 1990년 사적334호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 10월 이곳에 박물관을 짓고 출토된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였다. 이곳에서 우리들의 아득한 조상 선사시대인들의 체취를 물씬 맡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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