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요청에 노 군수, “누가 보내서 왔느냐”
서천 6개 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은 11월 초부터 ‘서천 평화의 소녀상’ 봄의 마을 설치해야 한다는 데에 마음을 모아 서명운동을 펼쳐 이날 1167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노 군수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평화의소녀상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가건물에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군수를 만난 학생들은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다니고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봄의마을 광장에 설치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노 군수는 “기관이나 건물 앞은 안되고 공원이나 쉼터 쪽에 설치할 것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생들을 대하는 노 군수의 태도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노 군수는 학생들에게 “누가 보내서 왔느냐”며 배후를 묻는 질문을 했으며 시종일과 학생들에게 반말로 대했다. 면담이 끝난 후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서천의 인터넷 언론에 의해 동영상으로 보도되며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3일 밤 봄의마을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출향인은 “학생들과의 면담자리는 결코 개인적인 담소를 나누는 사석(私席)이 아니고, 군민들이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해 군수실에서 이루어진 공식석상”이라며 “백 번을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군수로서의 태도’였다”고 노 군수를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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