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소녀상 봄의마을 설치 허가해주세요”
“평화의소녀상 봄의마을 설치 허가해주세요”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6.12.07 16:35
  • 호수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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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요청에 노 군수, “누가 보내서 왔느냐”

서천군연합학생회 학생들이 지난 1일 오후 노박래 군수를 찾아  ‘서천 평화의 소녀상’ 설립 위치에 대한 서명서를 전달했다.

서천 6개 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은 11월 초부터  ‘서천 평화의 소녀상’ 봄의 마을 설치해야 한다는 데에 마음을 모아 서명운동을 펼쳐 이날 1167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노 군수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평화의소녀상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가건물에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군수를 만난 학생들은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다니고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봄의마을 광장에 설치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노 군수는 “기관이나 건물 앞은 안되고 공원이나 쉼터 쪽에 설치할 것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생들을 대하는 노 군수의 태도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노 군수는 학생들에게 “누가 보내서 왔느냐”며 배후를 묻는 질문을 했으며 시종일과 학생들에게 반말로 대했다. 면담이 끝난 후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서천의 인터넷 언론에 의해 동영상으로 보도되며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3일 밤 봄의마을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출향인은 “학생들과의 면담자리는 결코 개인적인 담소를 나누는 사석(私席)이 아니고, 군민들이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해 군수실에서 이루어진 공식석상”이라며 “백 번을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군수로서의 태도’였다”고 노 군수를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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