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5분발언제 도입…7개월간 발언 의원 전무
군의회 5분발언제 도입…7개월간 발언 의원 전무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7.02.22 11:11
  • 호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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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한 현안에도 ‘모르쇠’…행사장 찾기에 몰두”
군의원 자질향상 위해 실황 중계시스템 도입 절실

서천군의회가 지난해 7월 후반기 원구성과 함께 5분발언제를 도입했으나 7개월이 넘도록 5분 발언을 한 의원이 단 한명도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해 7월 중순 충남도의회를 비롯해 홍성군 등 도내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회가 5분발언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며 5분 발언제 도입 운영을 골자로 한 ‘서천군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군의회 의원들은 250회 임시회부터 서천군의회 회의규칙 제34조2의 규정(의원들은 본회의 개의 전날까지 의장에서 신청하면 되며, 의장은 운영위원장과 협의회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에 따라 5분 발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군의원들은 250회 임시회부터 최근 폐회된 제253회 임시회까지 4회 7개월 동안 5분 발언을 신청한 의원들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5분 발언할 지역현안이 없어서 일까?
지난 7개월 동안 미세먼지의 주범인 서천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발전소 미세먼지 대책을 비롯해 원광대병원 응급실 무산 이후 군민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 이후 현청사 활용방안 등 구도심 활성화 방안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이다.

군의원들이 지역의 산적한 현안은 ‘모르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쩡 넘어가면서 도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장에는 낮 밤 가리지 않고 1년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위해 지역주민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다.

한 군의원은 “5분 발언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데 준비부족 탓에 발언신청하지 못했다”면서 “다음회기 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 5분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 아무개씨는 “지난해 군의회에 5분 발언제가 도입돼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는데 지난 7개월간 5분 발언한 의원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군의원의 직무유기”라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군의원 선거에서는 염불보다 잿밥에만 신경 쓴 군의원들을 철저하게 가려내 낙선이란 쓴맛을 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의원의 자질 향상 등을 위해서는 충남도의회처럼 군의회 의정활동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여과없이 군민들이 볼 수 있는 중계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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