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서천사람들
       
■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추구하는 사람들/(10)봉하마을영농법인 김애경 대표
농산물 생산에서 식품가공, 체험관광까지…
“서천의 전통 음식문화 이어가겠다”
2017년 07월 12일 (수) 21:36:50 허정균 기자 huhjk@newssc.co.kr

   
▲ 봉하마을영농법인 김애경 대표

1970년대 들어서며 우리 농촌은 급격한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공동체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산업화 바람이 불며 농업도 그 구조 속에 편재되며 산, 들, 바다, 강을 배경으로 한 서천의 다양한 문화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가 음식문화이다.

“인공조미료가 범람하며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가 변질됐습니다. 옛날에 다양했던 식재료와 요리법도 사라졌습니다. 전국 어딜 가나 그 지역 고유의 음식을 맛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농 위주의 농업정책은 소농의 몰락과 함께 이젠 우리의 전통 식재료도 구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옛날 토종 반찬이 없어요.”

   
▲ 농촌테마파크

봉하마을영농법인 김애경 대표는 말을 이어갔다.

“수입 농산물, 대량생산·대량유통의 가공식품, 각종 첨가물에 화학 조미료... 이런 것들이 노인들의 치매, 당뇨,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런 음식들을 적게 드신 90 이상의 노인들이 오히려 이런 질환들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서면 배다리저수지를 낀 봉하마을에는 40여 세대가 살고 있다. 2011년 봉하마을 주민 21명이 출자해 영농법인을 설립했다. “우리 서천의 밥상을 살려보자”는 김애경 대표의 주장에 공감한 사람들이었다.
봉하마을영농법인은 비인 칠지리 고갯길을 넘어 배다리저수지에 이르기 직전 왼편에 자리잡고 있다. 사이언스캐슬로 더 알려져 있다.

2013년 충청남도 지정 ‘두레기업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이 때 사업선정 심사위원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한식뷔페 ‘콩실’은 이렇게 해서 태어났다. 2015년 7월 녹색농촌체험관을 준공했으며, 이어 충남도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2016년에는 6차산업인증을 받았다.

8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벽면에는 식재료 생산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처럼 ‘콩실’은 철저히 로컬푸드를 지켜가고 있다. 우리 전통의 요리법을 되살리기 위해 비인면 칠지리에 사는 한기복씨를 모셔와 서천의 전통요리법 전수받았으며, 할머니들의 옛 손맛을 되살리기 위해 노인일자리센터의 소개로 할머니들을 모셔왔다. 요즘 할머니들은 제철인 머위를 손질하기에 바쁘다.

   
▲ 봉하마을역사관

“전통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금입니다. 오래 묵은 천일염의 간수를 뺀 다음 볶아서 만든 소금을 쓰고, 모든 음식에서 조미료는 일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가 설립했던 ‘사이언스 캐슬 농촌테마파크’는 봉하마을영농법인에 임대를 주고 있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안에 들어가면 4개의 전시관이 있다. 봉하마을역사관과 생활공예전시관, 세계테마여행전시관, 크리스마스 축제관이 이들이다. 봉하마을 역사관에서는 전기가 들어오기 이전 1950년대, 1960년대 농촌의 생활 모습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활공예전시관에는 우리 조상들이 직접 만들어 쓰던 공예품 수천 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테마여행전시관에는 그가 해외여행을 하며 틈틈이 수집한 세계 각국의 의식주 생활을 알 수 있는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크리스마스축제관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한 여름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숙박동

봉하마을영농법인에서 주력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 두부돈가스 제조이다. 돈까스에 콩실에서 만드는 두부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되는 육류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콩실에 있는 두부돈까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지만 축협 마트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봉하마을영농법인은 1차산업(농·수산업), 2차산업(식품제조·가공), 3차산업(체험·관광)이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농업6차산업화 마을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애경 대표는

“서천만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기업 운영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서천의 전통 문화를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사이언스캐슬 누리집(http://sciencecastle.net)에는 운영과 이용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 뷔페식당 콩실 내부

   
▲ 뷔페식당 콩실에 게시된 생산자 이름

허정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서천(http://www.newssc.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충절로 33(군사리 856-11) | 제보 및 문의 041)951-8232~3 / 953-0045 | FAX 041)951-8234
등록번호: 충남 다 01158 | 창간 1999년 10월 11일 | 발행인: 고종만 | 편집국장 : 허정균 | 청소년보호책임자 : 허정균
Copyright 2006 뉴스서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s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