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시 축산폐수·생활쓰레기, 상수원 위협
※이 기획취재는 충청남도 미디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금강은 충북 영동·옥천, 전북 무주, 충남 금산 등지의 험준한 산을 뚫고 북상한다. 남한의 중심부인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나누는 민주지산 삼도봉 부근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금강의 지천들과 얽혀 매우 복잡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협곡을 지나 강 주변이 비교적 넓은 지형인 양산면 송호관광지는 야영장, 캠핑장으로 유명하며 여름 피서철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다.
충북 영동군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삼도봉(1117m), 황악산(1111m)를 경계로 경북 김천시와 접해 있으며 남주으로는 전북 무주, 북으로는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는 충북 옥천군과 접하고 있으며, 추풍령면에 있는 추풍령 고개를 넘으면 경북 김천시이다. 단양의 죽령, 괴산의 조령과 함께 충청도와 경상도를 있는 고개로 예로부터 유명했다. 해발 221m의 낮은 고개로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4번 국도가 터널이 없이 지나간다.
물한계곡이 있는 상촌면 일대는 우리나라 호두의 주산지였다. 2000년대까지 호두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영동산 겉껍질을 벗긴 호두 1kg에 2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에서 재배한 호두단지에서 호두가 생산되며 영동산 호두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요즘은 값싼 외국산 호두가 밀려들며 호두 농가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지금도 재배 면적은 줄지 않고 있다.
호두·포도·곶감의 고장 영동
그 이전 2005년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지난 2010년 지역특구운영성과 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염원 차단에 지자체 집중해야
비교적 많은 인구가 사는 영동읍과 심천면, 양강면 등의 지역이 영동천 수역에 속하고 초강천은 경북 상주시에서 발원해 추풍령천, 물한계곡에서 내려오는 어촌천과 만나 영동군 심천면에서 금강본류와 합류한다.
영동읍을 관통한 영동천이 금강 본류와 만나기 직전인 심천면 오탄리에 영동하수처리장이 있다. 1일 1만톤 처리 규모이며 영동천 지역 하수를 채집 PSBR공법으로 정화 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PSBR공법은 탈질소와 탈인이 가능하며 설치비용이 저렴해 비교적 소규모 하수처리장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의 지난 5월 측정 자료에 따르면 영동천과 초강천 하류의 수질측정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대체로 2급수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금강지류 영동천과 초강천의 수질
|
BOD(㎎/L) |
COD(㎎/L) |
T-P(㎎/L) |
영동천 |
1.2 |
4.0 |
0.028 |
초강천 |
1.1 |
4.5 |
0.031 |
상수원 수질오염의 근본적 원인은 여름철 집중호우시 발생하는 축산폐수와 농경지의 퇴비와 비료, 생활쓰레기 등의 비점오염물질이 지천으로 유입되는 데 있다. 이같은 오염원을 차단하는 일에 각 지자체는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허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