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심해 말미잘, 대규모 서식지 발견
극지 심해 말미잘, 대규모 서식지 발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7.08.30 15:39
  • 호수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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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제주 관탈도 등 남해안

▲ 해양생물자원간이 남해안에서 발견한 극지 심해 말미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 이하 자원관)은 지난 16일 북극해, 베링해 등 차가운 해역에서만 발견되는 심해말미잘인 펼친입주름말미잘(가칭, Ptychodactis patula)의 대규모 서식지가 남해안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의 변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극지방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말미잘이 제주도 관탈도에서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가거도, 남해안 도서지역 및 부산 남형제섬 등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펼친입주름말미잘은 국내 처음 보고되는 과로 주름말미잘과(가칭,  Ptychodactinidae)에 속하며 전 세계에 1속 2종만 알려져 있는 희귀 심해생물로 극지방과 같은 추운지역의 수심 50m~200m의 깊은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데 온대지역인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인영 연구원(생태보전연구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경부터 드물게 발견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남해안 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히며 냉수성 심해말미잘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게 된 것은 기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이동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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