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맛보러 오세요”
“가을 전어 맛보러 오세요”
  • 윤승갑
  • 승인 2003.09.19 00:00
  • 호수 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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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10월 10일까지 홍원항에서 개최
고소한 감칠맛으로 이름난 서천 갯벌 전어가 은빛 비늘을 뽐내며 손님맞이에 나선다.
요즘 서천군 서면 홍원항 앞 바다에서는 전어 잡이가 한창이다.
가을바다 정취가 그만인 이곳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4일간 전어큰잔치가 열리기 때문.
축제 시작 전인데도 벌써부터 서천전어 맛을 기억하는 미식가들로 연일 붐 빈다.
예로부터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온다’, ‘가을전어머리엔 참깨가 서말’이란 속담이 말해 주 듯 가을전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여름까지 산란기를 지나 가을이 되면 뼈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서천 홍원항 전어는 영양이 풍부한 갯벌에서 살이 통통하게 올라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부산이나 남해안 등지에서 팔리는 전어의 대부분이 이곳 전어로 인기가 아주 좋다.
값도 다른 생선에 비해 저렴해서 2만 5000원이면 15㎝가량 되는 전어 10∼12마리 정도가 나오며 즉석에서 횟감이나 무침, 구이를 해서 먹을 수 있다.
먹는 방법 중에는 전어를 뼈와 함께 썰어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뼈 꼬치와 고추장과 미나리 등 각종야채와 배 등을 넣어 버무려 먹는 전어무침이 일품이다.
구이는 구이 통 위에 전어를 올려놓고 사선으로 칼집을 낸 후 소금을 약간 뿌려 구워 뼈와 머리까지 먹는다. 전어의 지방은 2%밖에 안되면서 비타민과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전어회 시식회, 맨손으로 전어 잡기, 조개 잡이, 바다 낚시 등 체험행사와 라이브공연, 관광객노래자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요리장터, 구이장터, 특산품판매장터, 수산물경매 및 직거래장터, 소곡주 시음장 등 상시부대행사가 축제기간동안 내내 이어져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홍원항에 오려면 대전에서는 국도 4호선을 타고 서천까지 온 후 다시 보령방면 국도 21호선을 바꿔 타고 가다 비인 사거리에서 서면 홍원항 축제장 안내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서울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부간선도로 끝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 서해대교를 건너 당진, 대천을 지나 춘장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축제장 이정표를 따라 홍원항 방면으로 10분 정도 가면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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