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기 서천경찰서장에게 듣는다
윤종기 서천경찰서장에게 듣는다
  • 김정기
  • 승인 2003.09.19 00:00
  • 호수 1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찰지구대의 갑작스런 시행에 따른 주민들의 혼선이 많다.
이에 따라 본지는 주민들의 순찰지구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향후 서천치안 계획 등에 대해 지난 16일 윤종기 서천경찰서장과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Q: 순찰지구대가 시행된지 한달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일부 주민들은 파출소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 등 순찰지구대 운영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한다면?
A: 경찰에서는 나름대로 홍보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 순찰지구대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충분히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종래 파출소에서 수행하던 업무는 민원업무와 순찰 등 현장 업무로 구분되는데 순찰지구대는 이 두가지 업무를 파출소와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파출소는 지역 치안서비스센터로 역할이 전환돼 경찰민원업무만 전담하게 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고품격의 치안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찰과 신고출동, 단속 등 기동성을 살린 현장치안활동은 인력과 경찰 기동장비를 집중 운영하는 순찰지구대에서 전담토록 하고 있는데 이같은 제도는 기존 파출소 체제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근무체제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지역에 범죄가 발생할 경우 기존 파출소 운영시에는 순찰대 1대가 출동했으나 요즘엔 소속 지구대 순찰대 2∼4대가 현장에 즉각 출동해 대응하기 때문에 범인의 도주로 차단과 강력한 범죄 대응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해당 지역의 작은 경찰서 역할을 순찰지구대가 수행하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 순찰지구대 운영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력 범죄 대처에 효율성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주민 친화력은 기존 파출소 운영보다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A : 지역치안서비스센터로 바뀐 파출소는 경찰 경력이 풍부하고 지역 주민들과 친화력이 높은 직원을 선별하여 민원담당관으로 근무토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치안서비스센터는 규제나 단속업무 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경찰민원 처리 등 순수한 서비스 기능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지역 전문 경찰관으로 변모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애로나 건의사항을 수시로 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민원담당관의 경우 사실 주민들의 부탁만 들어주는데 예전보다 오히려 주민 친화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주민에게 더욱 친근한 이웃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Q : 순찰지구대 운영으로 직원들의 개인 사물함이나 샤워실 등 직원복지가 열악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떠한지?
A : 아무래도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다 보니 직원들의 불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선 동부, 서부지구대에 각 7평형의 컨테이너 1동씩을 설치 완료해 탈의실과 휴게공간으로 사용케 하는 등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별 옷장 설치는 지난 15일에 100%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샤워실 등 시설보강을 위해 금년 중 약 1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기존관사를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동부지구대 10평, 중부지구대 20평, 서부지구대 13평의 규모의 건물을 증축해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자 현재 이같은 계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Q : 순찰지구대 시행이 1달이 지났는데 이에 대한 경찰서 내부적인 평가는 어떠한지 묻고 싶습니다.
A : 우선 직원 모두가 전반적으로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분석해봐도 예상외로 전년이나 동월대비 범죄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 경찰관 역시 인력의 효율적 분배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 전부터 열심히 일한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현장 근무자들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 젊은 서장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가 남다른 것 같은데 향후 민생 치안을 위한 중점적인 추진 업무는 무엇인지?
A : 젊다는 것은 패기와 강한 추진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사회안전을 위한 강한 경찰과 주민이 만족하는 체감 치안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 절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지역 서민들의 생활보호에 특단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교통시설물 보강과 교통사고 예방 활동 등을 통해 기초 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범죄 예방에 강하고 검거에 능한 서천경찰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Q : 서천경찰의 최근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A : 저희 서천경찰이 특수시책으로 전 직원 차적조회 생활화를 실시한 결과 금년 상반기 총 범죄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줄었습니다.
또 강도범은 100%, 절도범은 81%를 검거하고 교통사고 사망사고는 전년보다 23% 줄어 드는등 치안과 교통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2003년 기소중지자 검거는 저희 서천경찰이 충남 도내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할 만큼 성과를 거둬 일단은 예방에 강하고 검거에 능한 서천 경찰상을 주민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 향후 지역치안 계획 및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주민 없는 경찰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저희 서천 경찰은 주민 생활의 안심과 안전을 보장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범죄예방과 검거, 주민생활 안전을 위한 치안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