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비인 장포천 유수지
썩어가는 비인 장포천 유수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4.25 18:15
  • 호수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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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공공장 세척수 고여 악취 진동, 주민들 고통 호소
군, “환경부 배출기준 마련하고 있다” 같은 답변 되풀이
▲김 세척수가 고여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는 장포천 유수지
▲김 세척수가 고여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는 장포천 유수지

비인면 다사리 463-57 장포천 유수지에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는 인근 김 건조공장에서 배출된 세척수가 장포천 유수지로 흘러들어 겨우내 괴어있다가 봄이 되자 썩어가며 발생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 아무개씨는 식사할 때에도 구역질이 나와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4월이면 김 가공공장 주변에서 김 세척수와 함께 배출되는 물김 찌꺼기 등이 부패하면서 발생한 악취로 받는 고통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주민들은 김 세척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수배출기준 강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김 가공공장의 경우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상 기타수질오염원으로 김 세척수를 침전시킨 뒤 상등액만 직관을 통해 바다로 배출토록 하고 있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배출돼서는 안 되는 김 찌꺼기가 세척수와 함께 방류되면서 방류구가 밀집된 바닷가는 수질오염과 함께 물김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면서 폐수배출기준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세척수가 고여 썩은 물
▲김 세척수가 고여 썩은 물

현재 서천군에는 조미 김과 마른 김을 가공하는 업체가 모두 76개소에 달하지만 김 세척수 배출 기준이 공장 설립연도에 따라 달리 적용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76개 업체 중 2013년 이후 설립돼 폐수배출시설을 갖춰 운영해야 하는 3개 업소를 제외한 73개 업체는 전국 김 가공공장과 동일한 기타수질오염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구충완 환경보호과장은 환경부가 김 가공공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김 가공공장 세척수에 대해 별도의 배출기준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에도 김 가공공장 주변에서 악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군에서는 같은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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