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 도선장 화장실 흔적없이 사라져
장항 도선장 화장실 흔적없이 사라져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6.14 18:24
  • 호수 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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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화장실 신축”…보수 없이 철거
주민 “위치변경” 주장에 군, “현 위치”
철거된 도선장 화장실 자리
철거된 도선장 화장실 자리

지난 5월2일자로 뉴스서천이 보도(예산낭비 사례점검-장항 도선장 육교)했던 장항 도선장 화장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군이 보수 대신 철거한 뒤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화장실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배를 형상화한 장항도선장 화장실은 지난 2011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선장해상기반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일대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신축했다.
이에 신축한 지 불과 10년도 안된 화장실이 당국의 관리부실로 철거돼 예산낭비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배를 형상화한 도선장 화장실 철거 전 모습
배를 형상화한 도선장 화장실 철거 전 모습

주변 상가 상인들은 부식된 방부목만 교체하면 그만인 화장실을 철거한다는 당국의 발상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상인 A아무개씨는 “잘 모르지만 방부목은 2년에 한 번씩 기름만 발라주면 부식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화장실 방부목이 썩었다는 것은 관리부서가 관리를 잘못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썩은 방부목만 걷어내면 앞으로도 10년은 더 사용할 수 있는 멀쩡한 화장실을 철거한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군은 화장실을 철거한 위치에 화장실을 신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변 상가 주민들은 위치변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상인 B아무개씨는 “공원 조성 당시 중앙에 화장실이 들어서는 것은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 현 위치에 세워졌다”면서 “기왕 화장실을 철거한 만큼 신축 화장실은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위치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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