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문화·문물의 이동통로 서해-금강 뱃길
고대로부터 문화·문물의 이동통로 서해-금강 뱃길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6.27 17:45
  • 호수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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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포구·뱃길 탐방
난파선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탈염시키는 과정
난파선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탈염시키는 과정

장항공공도서관(관장 최용관)은 공공도서관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인문정신문화를 진흥하고 독서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해 ‘서천의 뱃길과 포구’라는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과 관련한 탐방을 지난 23일 다녀왔다. 

고대로부터 물자가 이동하던 주된 통로였던 서해와 금강의 뱃길은 조선후기에 이르러 상업이 발전하면서 경제적 번성의 토대가 되었으며, 문화의 이동통로이자 외국의 문물이 유입되는 통로이며 당나라와 왜구 등 외적이 침입하는 경로였다.
이러한 금강하구 서천지역의 포구와 뱃길에 얽힌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고자, 서천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시대의 무역선과 조운선의 주요한 이동통로인 태안 안흥항 지역을 탐방했다.

먼저 장암진성을 올라 그 옛날 장항지역 금강을 드나들던 배들의 이동통로를 살펴보고 장암진성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했다. 이어 태안으로 이동해 관장목과 마도 앞 바다의 험난한 뱃길 이동통로를 보면서 여기에서 난파당한 수많은 중세 무역선들에 대한 이야기와 주꾸미를 잡다가 걷어 올린 청자 파편으로 비롯된 태안지역 난파선들의 발굴이야기를 들었다.

아울러 바다에서 건져 올린 배들과 도자기 등 각종 수장용품들을 복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보존센터의 국내 최대의 탈염과 경화처리장을 방문해 해당 관계자의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탐방에 참여한 주민들은 “탈염에만 6년 이상이 걸리고 난파선 인양과 복원 및 전시에 참여한 신입 학예연구사가 그 과정에서 정년을 맞이한다는 일화를 들으며 문화재 복원의 어려움과 그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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