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통 파업관련 인터뷰
서부교통 파업관련 인터뷰
  • 최현옥
  • 승인 2003.10.10 00:00
  • 호수 1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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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타협점 찾아보겠다”
서부교통 대표이사 윤권석


“승객 감소와 유류대 상승을 비롯한 제반비용 상승으로 서부교통은 그동안 경영위기설이 공공연하게 떠돌 정도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급료가 체불돼 왔으며 그 점에 대해서는 한 사업장의 대표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업만은 안됩니다. 서로 한발 양보하며 합의점을 도출해야 합니다”
오는 16일 서부교통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정함에 따른 윤권석 대표이사의 입장이다.
윤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임금 체불과 관련 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 상태임을 감안해 경영정상화와 체불임금 지급을 위해 적자의 주 요인이었던 부여 영업소를 현재 매각한 상태이다”며 사측의 노력을 감안, 내년 6월 정도에 경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의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을 볼모로 파업을 했을 경우 비난을 비롯해 주민들의 피해는 자명한 것이다” 며 “현재 파업을 대비해 타 운수업체 운전수 동원을 계획 중이지만 무엇보다 서로의 입장을 배려한 타협점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이다”며 노조원들의 경우 투명경영에 대한 의혹을 갖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자료공개를 통해 운영할 것이며 현재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개정 부분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을 고려, 대화로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존권 수호 위한 파업이다”
서부교통노조 임채순위원장

“그동안 회사는 많은 부채와 적자로 인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직원들의 가정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상태이며 더 이상 생계에 위협을 받는 우리에게 대안은 없습니다. 생존권 수호를 위한 파업, 오직 그것뿐입니다”
그동안 직원들이 회사에 갖은 불만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더 이상 비상구가 없다는 서부교통노동조합 임채순위원장은 파업은 현재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동안 노조원들은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요구안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받는 등 회사와의 많은 대화창구를 마련해 절충안을 찾았지만 현재 회사는 개선의지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는 것.
이에 노조원들에게 설문조사와 파업관련 찬·반 투표결과 직원들은 이제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해, 건실한 회사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타지역과 비교해 임금이 적고 노동시간이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직원들은 충실히 일해왔다”는 임씨는 “그동안 노동 협약이 사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돼 있었다”며 현재 임금인상이 어려우므로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쪽의 입장에서는 주민을 앞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눈총도 있을 수 있지만 노조도 파업까지 끌고 오고 싶지는 않았다”며 “만약 지금처럼 경영자가 개선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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