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면 옥포리 528-8번지를 아시나요?
화양면 옥포리 528-8번지를 아시나요?
  • 홍성민 시민기자
  • 승인 2018.08.23 10:53
  • 호수 9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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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에 생긴 하중도, 생태보존가치 크다
▲화양면 옥포리에 있는 하중도
▲화양면 옥포리에 있는 하중도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 528-8번지는 금강하굿둑이 건설 된 이후 새로 생긴 토지이다.

금강하굿둑은 198311월부터 199010월까지 총 사업비 약 1010억을 들여 서천군 마서면에서부터 군산시 성산면에 걸쳐 만든 총 길이 1881미터의 제방이다. 금강의 풍부한 수자원 확보로 충남과 전북지역에 농·공업용수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금강호 상류지역 7000ha의 농경지 홍수조절 및 염해방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토지리정보원 자료를 살펴보면 금강하구는 해방 이후 농지확보를 위해 간척사업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모래톱이 눈에 띄게 형성되진 않았다. 하지만 1990년 금강하굿둑 건설이 완공이 되고 1994년 담수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하중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금강하구는 장항과 마서, 화양, 한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을 기수역(汽水域)이라고 한다. 기수역은 다른 강 하구보다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아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이에 따른 경제활동이 형성되었다.

현재의 금강하굿둑도 산업화에 따른 개발논리로 인해 1990년 금강하굿둑이 완공되고 1994년 금강이 담수화 되면서 기수역의 다양한 기능은 사라지게 되었다. 막힌 금강하굿둑으로 인해 바닷물과 민물이 단절되면서 황복, 웅어, 뱀장어, 재첩, 참게 등 회유성 어종과 기수역을 필요로 하는 생물종이 황폐화 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그에 따른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오래전부터 인간이 자연과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형성된 전통적 생활방식과 생태지식이 사라지고 있다. 기수역 복원은 단순히 생물다양성 증가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금강하구를 생활터전으로 두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다양성의 회복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처럼 금강하구가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는 역할과 문화다양성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한편 금강하굿둑이 생기면서 한산 신성리에서 화양 와초리에 이르는 구간에 하중도가 형성이 되었다. 하중도란 하천이 구불구불 흐르다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유로가 바뀌면 퇴적물을 하천에 쌓아 놓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일어나면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고 하천 한가운데 섬으로 남게 되는 것을 이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하중도는 단지 관광지로 활용하거나 방치된 채로 관리가 안 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서천군은 서천 갯벌(충남 서천군), 고창 갯벌(전북 고창군), 신안 갯벌(전남 신안군), 보성-순천 갯벌(전남 보성군 순천시)등과 함께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생태관광지역 생태도시로 하중도를 생태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금강호를 비롯한 금강하구에 위치한 하중도를 자연에게 돌려주는 습지로 만들어 보전하기 위한 개발을 추진한다면 타지역에서 이용치 않은 생태자원이라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이곳은 이해관계인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정책을 추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개발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보전해야 할 지역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과 합리적인 사고를 서천군이 제시함으로서 이를 통해 보전을 위한 개발과 조화를 이루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금강하굿둑 마서 도삼리에서 한산 신성리까지 서천군 경계가 위치하고 있는 하중도는 네 개가 분포하고 있지만 그 중 옥포리에 위치한 하중도는 크기면이나 위치상으로 볼 때 활용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작년 지역전문가와 함께 두 번에 걸쳐 동,식물 식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옥포리에 있는 하중도는 신성리 갈대밭보다 더 면적의 넓은 면적을 차지고 있으며 특히 산림청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 194호로 지정된 식물인 모새달이 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어 보전가치가 높다. 또한 수달,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를 비롯한 동물의 서식처를 제공할 뿐 만 아니라 겨울철새들의 휴식처와 먹이를 공급하는 장소인 걸로 나타났다.

하중도는 항상 물과 접해 있어 인간 손길에서 벗어나 있어 동식물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인공습지로 조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공습지를 조성함으로써 동식물종의 단순화를 막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수 있으며 생태경관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습지가 생태계에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동식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튼튼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공급한다.

습지생태계는 생태교육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생태교육의 공간 뿐 만 아니라 지속적인 생태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곳이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 528-8번지로 지목은 하천이며 하천면적 82780중 사구면적은 241987이다.

참고로 전북 군산시 해망동 1013번지는 금강하굿둑 건설과 함께 준설토를 쌓기 위한 해상매립지로 지목은 잡종지이며 면적 992923.5이며 2013년 해양수산부 소유의 국가 부지이지만 금란도(금강하구에 생긴 황금알을 낳는 풍요의 섬)라는 이름으로 토지대장에 등재시켰다.

<홍성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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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사랑 2018-09-06 16:18:25
서천은 훌륭한 자연자산이 많은 곳이네요. 잘 보전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