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에코케어센터에 보호중
국립생태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Ⅰ급인 순다늘보원숭이를 국립생태원 에코케어센터 내에서 새롭게 전시한다. 이번 전시되는 순다늘보원숭이들은 밀수되어 개인이 불법으로 사육하다가 건강악화 등으로 버려진 후 구조된 개체들로 국립생태원에 이관되어 보호하고 있다.
구조된 2개체 중 1개체는 발견 당시 한쪽 눈의 손상이 심하여 의안수술을 받았으며 건강을 회복해 공개하게 되었다.
에코케어센터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순다늘보원숭이를 위해 낮에 쉴 수 있는 7곳의 은신처를 조성했으며, 건너뛰지 못하는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나무와 로프 등을 연결하여 활동성을 높였다. 또한 순다늘보원숭이의 야행성을 고려해 매일 저녁마다 다양한 위치에 먹이를 주었으며, 영양 관리를 위해 제철과일과 야채 등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순다늘보원숭이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에코케어센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시설로 불법사육으로 압수된 순다늘보원숭이를 포함해서 흰손긴팔원숭이, 노란뺨볏긴팔원숭이, 비단원숭이, 회색앵무, 붉은이마앵무 등 6종이 보호·전시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순다늘보원숭이의 이번 전시를 통해 불법 밀수 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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