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 기고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 한완석 / 뉴스서천 독자평가위원장
  • 승인 2018.10.11 15:55
  • 호수 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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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폐화력발전소와 스페인 ‘빌바오’ 효과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한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자료출처/구글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한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자료출처/구글

정말로 필요한 지역경제활성화란 무엇인가. 우선 서천군을 위한 진정성과 미래기대가치성이 무엇인가라는 의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만 좋으면 되지. 나 죽으면 끝인디 그딴 걸 뭐러 혀라는 분들의 고집스런 주장과 주어진 예산집행만 하면 되지라는 무개념의 행정 때문에 많은 예산이 흔적만 남겨 놓고 사라지는 사례가 다반사다.

미래의 후손들의 터전과 보다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미래발전지향적인 정책이 더 중요하다. 눈앞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보다 더 무서운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페인의 빌바오 효과와 영국런던 모던의 폐쇄된 화력발전소의 도시재생성공사례를 살펴보자.

 

스페인 북쪽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인 빌바오는 스페인에서 10번째 큰 도시로. 서울시 도봉구 35만명 인구와 비슷하다고 한다.

철강, 에너지생산, 공작기계 등의 주요산업지인 빌바오1970년대 이후 산업변화에 의한 경기침체로 대실업과 대홍수를 겪으면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선 중공업 발달의 폐단으로 생태적으로 죽은 네르비온강과 주변의 낡고 버려진 공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몰락한 산업도시를 재정비했고, 문화산업으로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치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래도시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1997년 개관 후 1년 만에 예상방문객의 3배에 달하는 연간 관광객 130만명이 몰려 16천만달러의 수입을 창출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물고기 비늘이란 미술관의 외관은 이 도시의 랜드마크로 더 유명하다.

당시 빌바오시민들은 이 정책을 95%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재원을 마련해 문화재생사업 5년 만에 모든 투자금을 회수하고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시켜 빌바오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는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영국의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템스강변 남쪽 지역의 폐쇄된 화력발전소를 문화발전소로 재생한 세계최대규모의 현대미술관이다.

20년간 버려진 발전소 건물에 공공디자인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발전소 원형을 살려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노후 산업을 활용한 문화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현상 공모에서 모든 건축가가 헐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자고 제안했으나 단 한 작가만 리모델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공모에 선정된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박스를 디자인한 가일즈 길버트 스코트경은 발전소 건물의 원형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여 8년 공사 끝에 2000512일 개관했다. ‘테이트 모던의 폐 화력발전소는 외관 80%이상을 원형보존하고, 내부는 미술의 기능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산업시대 유산인 99m높이 굴뚝은 미술관의 랜드마크이며 런던의 상징이 됐다.

미술품 감상뿐 만이 아니고 사업외교장과 사회,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이 됐고 일자리창출과 관광수입을 올리는 560만 명 이상이 찾는 영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됐다.

그들은 도시와 지역의 재생과 부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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