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잡이 소라그물 위에 설치한 부류식 김발
주꾸미잡이 소라그물 위에 설치한 부류식 김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1.28 16:17
  • 호수 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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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꺼내지 못해 어민 피해…김양식 어민과 갈등

군, “강제철거 외 방법 없다” 행정대집행 계고장
▲가을용 주꾸미잡이 그물.
▲가을용 주꾸미잡이 그물.

주꾸미잡이 소라그물을 깔아놓은 갯벌 위에 부류식 김양식 김발을 설치해 주꾸미잡이 어민들이 이를 꺼내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다.

한 지선 마을에 사는 주꾸미잡이 어민 A아무개씨는 주꾸미잡이용 소라그물 11000개의 소라를 갯벌에 넣었다. 그러나 4000여개만 회수하고 나머지 7000여개는 회수하지 못했다. 이 마을 B아무개씨는 8000개 전량을 수거하지 못해 생계조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꾸미잡이 어민들은 가을 주꾸미잡이로 1000여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허가 수면 외에 김발을 불법 설치함으로써 어민들 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

A씨에 따르면 가을용 소라그물은 1개당 380원이며 봄용은 780원으로 국내산 소라 껍질은 얇고 쉽게 부서져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한다. 제 때 건지지 못하면 뻘이 쌓여 건져올릴 수가 없다고 A씨는 말했다.

한편 군 해양수산과는 이러한 실태를 파악하고 허가 면적 외에 불법으로 설치한 김발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과 김진호 과장은 각 어촌계에 통보를 했으며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달리 방법이 없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서천군 연안 김양식 허가 책수는 57000책이며 3333ha에 이른다. 지난해 위성사진을 통한 허가 면적 외 불법 설치 김발은 전체의 3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군 해양수산과는 밝혔다. 이러한 불법 설치는 어민들의 협조없이는 근절하기 어려워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하다고 해양수산과 김진호 과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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