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자격증 시험 합격한 한완석 소방관
드론 자격증 시험 합격한 한완석 소방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2.06 09:20
  • 호수 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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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남들이 활동하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드론 비행 시연을 하고 있는 한완석 센터장
▲드론 비행 시연을 하고 있는 한완석 센터장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는 곡강(曲江) 가에서 살면서 쓴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 시를 보면 옛날에는 70 넘게 수명을 누린다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고 회갑을 맞으면 자녀들과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회갑연을 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희연을 여는 일도 드물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서 20122386명인 100세 이상 인구가 2030년에는 1만 명, 2040년에는 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른바 ‘100세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유엔은 이미 2009년 작성한 세계인구고령화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한완석 비인119안전센터 센터장
▲한완석 비인119안전센터 센터장

고령층의 인구가 많아지면서 여러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는 있지만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 기업화된 사설 기관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종천면 어메니티 복지마을에 있는 서천군노인복지관은 서천군의 위탁을 받아 어르신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정년퇴임 이후의 인생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정년퇴임을 앞두고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인119안전센터 한완석 센터장이 바로 그다. 지난 달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한 자격시험에서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한 것이다. 충남 도 단위로 치러졌는데 충남도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한다.

드론이 우리 사회 다방면에서 실용화 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한 센터장을 만나 자격증을 취득한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지난 61개월간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증 취득 및 지도조종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실기 연습을 거쳐 이번에 자격증을 획득했다.

젊은 청년층에서는 2개월이면 합격을 합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 사용되는 드론이 고장이 나 어렵게 코스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고장난 드론으로 시험에 합격했으니 그 실력을 알만하다. 무엇보다 운동 감각과 섬세한 감각이 요구된다고 한다. 그는 특유의 점묘화법으로 그림을 그려 지난 748회 충청남도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한 화가이기도 하다. 태권도 유단자인 그의 섬세한 감각은 여기에서 나온 듯하다.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증. 한글과 영문 두 종으로 발행된다.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증. 한글과 영문 두 종으로 발행된다.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진압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소방관으로서 정년퇴임이 얼마 안남았는데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가 뭘까.

드론의 사용의 확장성은 무궁합니다. 기자들도 취재하는 데에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겁니다. 드론 조종술을 무기로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 재미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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