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장고도 좌초 예인선 주말쯤 인양
보령 장고도 좌초 예인선 주말쯤 인양
  • 편집국
  • 승인 2019.01.03 14:51
  • 호수 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 죽도 기름유출, 예인선과 동일 기름 확인

보령해경 “선장 상대 조사 혐의 드러나면 강력 처벌”
▲항공촬영 결과 예인선이 좌초된 사고 현장 주변에 기름띠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촬영 결과 예인선이 좌초된 사고 현장 주변에 기름띠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5일 보령시 장고도 서쪽 3km 해상에서 좌초된 예인선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해경은 지난달 25일 예인선이 좌초되면서 선내에 있던 기름이 일부 해상에 유출되자 선박 공기배출구 6개를 봉쇄한 뒤 140미터 가량의 오일펜스와 유흡착지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했다. 앞서 보령해경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2시부터 경찰서 내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경은 지난 달 31일까지 민간인 선박 4척과 해양환경공단 1척 등 작업선 5척을 통해 예인선에 실려 있는 기름 5톤가량을 옮겨 실은데 이어 사고해역의 주변 안전을 위해 방제정 4척을 추가 배치해 만약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비했다.

해경은 기상여건이 호전되는 데로 보령항에 대기 중인 2305, 인양능력 600톤 규모의 해상크레인을 투입해 좌초된 예인선을 인양할 계획이다.

보령해경 정재용 홍보담당은 인양작업을 시작하면 보통 2~3일 소요되는데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빠르면 오는 5일께 인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해경은 지난달 25일 오전 735분께 홍성군 천수만 죽도항 인근해상에서 기름띠가 발생됐다는 어민 신고를 받고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유흡착제를 이용해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좌초된 예인선의 기름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예인선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520분께 홍성 궁리항을 출항해 평택항으로 이동하던 중 죽도항 인근 해상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령해경은 예인선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을 상대로 기관실에 있던 빌지(배 바닥에 괸 물이나 기름의 혼합물) 배출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보령해경 이영태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오염행위자가 밝혀지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고종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