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 시설설치 ‘주먹구구’
관정 시설설치 ‘주먹구구’
  • 윤승갑
  • 승인 2004.02.06 00:00
  • 호수 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정시설 설계 부실, 동파사고 발생
군이 무상지원하고 있는 관정이 허술하게 설치, 관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지하수 고갈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의 물부족 해소를 위해 군이 개발하고 있는 중·대형 관정은 한 해 10여개소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관정을 개발한 지역의 관정 관리시설이 허술하게 설계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가 하면 관정시설이 손쉽게 파손되는 등 해당 주민들의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총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정을 개발한 후 지난해 12월 통수가 시작된 문산면 문장2리 관정의 경우 지난달 동파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장2리 관정의 경우 동절기임에도 불구, 관정시설의 내부에 부착돼야할 연결호스가 외부로 설계돼 지난 설연휴 기간 관정시설이 동파되는 사고가 발생해 문장2리 25가구가 물이 가장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장2리 조(64) 모 이장에 따르면 “동절기 관정개발이 이뤄져 통수했는데도 동파 방지를 위한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는가 하면 관정시설 내부에 설치돼야할 상수도 파이프 조차 외부로 설치되는 설계로 관정이 동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모 이장은 “관정 동파 후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시설이 요구됐음에도 군 관계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업체만 슬그머니 방문해 임시방편으로 스치로폼 등을 설치하고 방치하다시피해 반영구적 관정사용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
이렇듯 물부족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던 관정의 관리시설이 설치부터 주먹구구식으로 설계되고 있어 예산낭비요인은 물론 주민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관정이나 관정시설의 경우 동파 등 각종 사고로 인해 파손될 경우 보수비용을 해당 주민이 부담해야할 상황으로 관정개발부터 철저한 관리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