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 활성화 통한 조직강화 최선”
“지회 활성화 통한 조직강화 최선”
  • 공금란
  • 승인 2004.02.06 00:00
  • 호수 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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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농민회 이수복 신임 회장
한국농업사수에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천군농민회의 수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서천군농민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수복(46·사진)씨는 마산면 이사리에서 3만여 평의 고부가가치 오리쌀을 생산하고 있는 농민이다.
“공무원 임금 3∼4%, 대학등록금 8∼10% 인상, 벼 수매가 4% 인하, 이게 농업의 현실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농업의 목을 조여오는 한-칠FTA까지, 농업을 지키기 위한 농관련 단체들은 내년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투쟁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어깨가 무겁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이 회장은 농민 운동에 참여한 이유를 “농민이 이 나라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농민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농업자체를 경시하는 풍조와 여기서 출발한 일관되지 못한 농업정책, 치졸한 외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아서이다”고 말한다.
이 회장은 부친이 공직에 몸담고 있어 그동안 가족들의 만류가 심해 96년에야 입회해 늦깎이 농민회원으로 출발했으나 입회초부터 서천군농민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덕 전 회장의 대를 이은 이 회장은 주어진 임기 2년 동안 “읍·면지회 활성화를 통한 내적 조직강화를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면서 “일꾼들을 대거 영입해 움직이는 농민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집행부가 전에 비해 젊어지고 강경파로 정비돼 앞으로 서천군농민회의 대 정부투쟁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연대든 투쟁이든 끊을 것은 끊고 밀고 나갈 것은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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