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바람 ‘희비교차’
황사바람 ‘희비교차’
  • 김정기
  • 승인 2002.04.11 00:00
  • 호수 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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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울상, 관련업계들은 ‘활짝’
초·중학교의 휴교사태까지 야기시켰던 황사가 또 다시 서천의 하늘을 뿌옇게 흐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주민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기승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농가 등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유통업과 화장업계 등은 황사특수를 기대하는 등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올들어 황사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혹시나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함께 묻어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전염병 방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유통업계와 병원, 세차업, 화장품업계 등은 이번 황사로 인해 매출이 올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지역 유통업계 별로는 모자, 마스크, 코질환 치료기, 선글라스, 차량 세척용품 등 황사방지용 상품을 매장에 구비하며 황사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올해 황사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안용품과 영양화장품류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병원도 호흡기 환자의 증가로 황사특수를 맛보고 있으며 셀프 세차장 등 지역의 세차장에도 황사현상으로 뿌연 먼지를 뒤집어 쓴 차량을 세척하려는 운전자들로 가득 차 황사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편 이번 황사와 관련 서천보건소 관계자는 “황사현상 때문에 눈병환자와 호흡기 질환 환자의 발생이 예상된다”며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는게 좋고 외출시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고 귀가 후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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