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교육
4.15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교육
  • 최현옥
  • 승인 2004.03.19 00:00
  • 호수 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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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투자 이뤄져야"

학부모 천 혜 자 씨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아요. 자식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가져 잘 사는 것. 그리고 내 자식만은 나보다 좀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공부시키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농촌의 교육현실이라는 것은 유아교육에서부터 너무나 열악합니다”
4형제를 둔 학부모 천혜자씨. 도시지역과 비교했을 때 유아기부터 뒤진 농촌지역의 교육은 점점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서천지역은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인해 교육 여건이 열악해져가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교육을 이유로 서천을 등지고 있다는 것.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교우 문제를 비롯해 학원을 하나 보내더라도 통학문제 등 전반적인 교육환경 낙후로 학생들은 외지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과 학벌주의 사회는 실업교육의 설자리를 잃게 만들며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며 “경제기반이 열악한 농촌지역은 사교육비 증가로 자녀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두 자녀를 실업고에 보낸 천씨는 학벌주의 사회에서 대학 졸업증 없이는 취업은 꿈도 꾸기 어려워 대학 진학을 시켰다며 학업보다 취미와 적성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고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기대했다.
과거 학교운영위로 활동한 그녀는 점점 줄어가는 학생수도 문제지만 교사들도 문제라고 전한다. 가뜩이나 교육현실이 열악한데 시골지역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교육의 질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자식을 바라보고 평생 농사일에 치이며 사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의 문턱이 높게만 느껴진다고.
“먼저 중요한 건 지역 교육여건을 더욱 강화시켜 시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는 천씨는 동강중과 애니고처럼 특성화시킨 교육과 함께 과감한 투자로 지역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무조건 지역사랑을 외치며 지역 학교 진학을 당부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차원에서 농어촌특별전형처럼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혜를 제공하고 도시지역보다 보다 나은 교육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 특기적성 교육도 국·영·수 위주가 아닌 실질적인 의미의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교사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천씨는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촌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인 것 같다”며 지역을 대표하게될 국회의원들에게 농촌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농어촌 교육 활성화 대책 필요"

전교조 충남지부 서천지회 김 주 철 사무국장


“서천지역 교육은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어렵고 교원들마저 농촌지역 근무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농촌에 맞는 교육 살리기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교조 충남지부 서천지회 사무국장 김주철교사는 농촌교육이 점점 황폐화,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시 지역으로 유출되는 학생을 막고 오히려 외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농촌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특히 “학벌위주의 입시교육 체제 속에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학생들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지역 학생들은 교육에 소외를 받고 있다”며 “농촌 교육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낙후의 긴 터널은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김 교사는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파격적인 대책을 도입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농어촌 근무 교원들에게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1인당 업무부담을 줄이고 복식수업과 순회교사 수당 신설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교육에 대한 보람을 찾도록 해야한다.
또 노후학교 시설개선도 같이 풀어내야 할 숙제로 외지로 나가는 학생 중에는 기숙사 문제가 이유인 경우도 있다. 아직껏 냉난방 시설이 않돼 있는 학교는 물론이고 시설자체가 낙후된 곳도 많다며 문화시설도 부족한 서천지역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문화·복지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는 것이다.
“농촌 학교를 농촌학교 답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실업고 특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보여주었듯 실업교육 정상화는 지역의 발전 토대구축에 필수 불가결입니다”
김 교사는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의 일환으로 실업교육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실업교육은 완성교육이기 때문에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일이다고 전했다.
“최근 고등학교 교육의 평준화를 외치고 있지만 현재 교육 체제에서 정책적으로 마련돼야 하는 것은 대학의 과감한 구조조정 입니다. 대학의 서열을 그대로 나둔 채 고등학교 교육안만을 바꾸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여러 가지 농촌교육 회생을 위해 대안을 내놓았던 김 교사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문은 대학교육의 평준화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의 협조체제 구축이 마련돼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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