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경제
4.15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경제
  • 공금란
  • 승인 2004.03.19 00:00
  • 호수 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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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 마인드 가진 국회의원 필요"

두북 정미소 김 남 열 씨


정치불신이 고조돼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3월 12일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난세에 기지를 발휘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이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 도정공장을 운영하는 김준열(46), 김남열(43)씨 형제 역시 정치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측에 속한다. 화두를 ‘얘기해 봤자 입만 아프지 무슨 소용 있겠나’로 시작했다.
“정부가 한국양곡가공협회를 통해 자금을 주기로 해서 빚을 내서 도정공장을 세웠는데 98년 IMF 때 갑자기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정이야 어떻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정부로 인해 이자로 충당하게돼 매년 수천만 원의 이자를 물고 있다고 토로한다.
동생 김남열 씨는 일반 공장이든 도정공장이든 대형 업체 위주의 지원에서 영세 소규모 업체의 운영자금 지원이 있어야 골고루 잘살 수 있다는 논리다.
“지금 어렵다고 해도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때입니다. 문제는 중산층 이하죠”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재분배를 통해 부의 평준화를 도모해야한다는 뜻이다.
“서천의 경제는 뭐니뭐니 해도 현재는 쌀값에 달렸고 농민 경제에 달렸습니다” 김준열, 김남열 씨 형제가 양곡관련 일을 해서 하는 말은 아니라며 농가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농업을 기반으로 둔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는 어렵고 특히 서천은 더 그렇다는 말이다.
때문에 17대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농촌 출신이 아니어도 농가부채 해결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요구한다.
특히 정부예산 중에 삭감 1순위가 농림부 예산이라고 꼬집으며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다.
서천지역 경제를 신속히 살리기 위해서는 군민 다수의견이 그런 것처럼 김남열 씨도”장항국가 공단이 하루빨리 착공돼 팍팍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에 대학을 세우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면서 인구가 늘어 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합니다” 주장하는 것이 처음의 말과는 달리 서천경제와 국회의원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평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천읍내도 그렇지만 장항읍을 돌아다니다 보면 폐업한 점포들이 많이 속상하다”며 지방분권과 행정수도 이전이 속히 진행 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힘을 써야하는데 오히려 방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4월 15일에 투표할 겁니다. 선거 때만 지역구 의원 같은 사람말고 현장을 수시로 뛰는 올바른 국회의원을 뽑을 겁니다”
“탄핵정국을 보면서 속 터졌다”며 유권자의 힘을 강조하며 말을 마치는 김남일씨에게서 4·15 총선의 국민승리가 느껴졌다.


"실효성 있는 경제 공약 우선돼야"

하나은행 김 용 성 서천지점장


17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혹자는 경제부분이 제일 쉬울거라 했지만 그건 경제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언론이나 일상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말이 ‘경제’라는 단어 일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경제활동이 주가 되며 여타의 생활 역시 경제활동으로 얻은 수익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는 쉬운 단어지만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88년부터 은행에 근무했다는 서천하나은행 김용성 지점장도 “경제는 역시 난제”라고 말한다. 김 지점장은 감히 언급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전제를 달고 “단지 17대 국회의원이 될 사람들이 어떻게 일해줬으면 하는 국민적 바램과 일반인보다는 조금은 더 고민하고 예금과 대출 추이로 서천지역 경제를 어느 정도 민감한 위치에 보고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지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용회복 지원제도’가 바람직한 일이지만 건전한 경제활동 유도를 위한 고용창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비은행권(기업이나 업체)들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지적한다.
그리고 신용이 회복된 대상이 경제활동를 펴나갈 후속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천지역경제로 화두를 돌리면서 장항지역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소한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할 사람은 실천 가능한 지역경제회복 공약을 내놔야한다”면서 “장항국가공단 같은 선거홍보용 정책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또 “아직 우리은행을 통한 개인파산은 없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연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중소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17대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알아야한다며 하나은행이 지역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인 이유가 여기 있다고 덧붙인다.
중소기업 활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본틀’이라는 지적이다.
장항시장경제에 대해서 장항국가공단 조성과 기업의 입주 전제가 아니더라도 현재 잠자고 있는 공장과 기업의 재가동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공약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용성 지점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민의 사소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경제가 중요하지만 먹을거리보다는 아니다”라는 말로 농민의 자식임을 강조했다.
얼마 전 카드발급을 남발했다가 고전했던 LG카드의 박해춘 신임사장의 “결정적인 부분은 채권 회수 등 연체 관리”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가장 빚을 잘 받아내는 회사로 만들겠다”말은 우리나라 개인경제를 소름끼치도록 잘 대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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