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애니고 예산부족 ‘허덕’
충남애니고 예산부족 ‘허덕’
  • 최현옥
  • 승인 2004.03.19 00:00
  • 호수 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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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수무책, 지역사회 관심 필요
외지 우수학생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내 명문고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예산 지원이 늦어지면서 학교운영에 난관을 겪고 있다.
연차적으로 3년에 걸쳐 지원되기로 했던 예산(6억)을 비롯해 기숙사 건립이 차질을 빚어 입학식날 학부모들의 항의는 물론이고 현재 학생들과 교사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애니고는 지난해 도교육청에서 1억5천만원을 지원 받아 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합숙소를 설치, 이후 100여명을 수용할 기숙사 건립을 건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예산 지원이 지연되면서 교장과 교사의 관사를 학생(68명)들의 숙소로 마련, 교장은 현재 거주지를 정하지 못해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게다가 관사 시설이 열악해 학생들은 숙소로만 활용하고 있으며 교사들 역시 관사가 원거리에 위치,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연차적으로 올해까지 총 6억이 지원되기로 했던 예산이 총 2억9천만원에 그쳐 노후한 컴퓨터 교체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관련 실습 기자재 부족으로 학생들은 돌아가며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
예산지원이 차질을 빚고있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 가고 있으며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 신입생 모집은 물론, 수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상항이 이러한데도 도교육청을 비롯한 교육위원은 충남애니고가 외지학생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인정하나 자칫 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할지 모른다며 시설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에 재학중인 안모양은 “실습기자재 부족으로 다양한 수업이 어려운 실정이며 남학생들은 기숙사가 없어 학교생활이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애니고 정달성 교감은 “예산확보를 위해 여러번 도교육청에 방문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 중에 있지만 학교로서는 답답할 뿐이다”며 “시설이 열악하지만 학생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리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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