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문화-
4·15 총선, 유권자는 요구한다 -문화-
  • 최현옥
  • 승인 2004.03.26 00:00
  • 호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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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신문화정책 도입돼야
기벌포문화마당 송홍권 교장

“문화는 시대적 산물이며 역사로 과거 지역마다 독특하고 자발적인 지역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나 서구열강에 의해 문호가 개방되면서 지역단위 문화는 그 정체성을 찾기 전에 소멸된 상태입니다.”
서천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문화가 역사의 격동기를 거치며 민중의 문화를 되돌아볼 시기가 없었다는 기벌포문화학교 송홍권 대표는 이로 인해 민족적 자존과 자긍심마저 잃어버렸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과거 문화원이 지역문화를 창달하고 진흥시키는데 그 역할성이 주어졌음에도 불구, 제구실을 못했다며 이에 각 지역은 독자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문화를 찾아야 함을 전했다.
특히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문화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 문화의 오지이며 문화관련 기구도 없는 서천에서 자생문화단체를 비롯해 지역주민 스스로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
“21세기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로 과거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 단편적인 문화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고유성을 가지고 주민들의 다양한 관심을 유도해 내야한다”는 송씨는 지난 2001년 기벌포예술제의 성과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 행사들이 주민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운영자의 운영기법이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생학습을 진행해도 수강생을 구하기 힘든 실정을 봤을 때 지역문화 시장개척이 안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수요조사가 반드시 수반 되야 하며 주민들의 의식이 성숙하도록 실험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지역문화 육성이라는 것이 과거 1지역 1축제 갖기로 시작된 모시문화제에서 보여주 듯 주민들은 소외되고 행정위주의 문화축제가 됐다”며 실적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행정은 재정적 지원의 후원자가 돼야함을 강조했다.
우선 지역 문화를 보존·발굴 할 수 있는 연구 기관을 마련하고 재정적 뒷받침은 물론 운영자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송 대표는 여러 조건이 갖춰졌을 때 진정한 지역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모시, 소곡주, 바디장 등 서천에는 아직도 발굴하고 보존해야 할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은 전통문화의 고장이다”는 송씨는 “21C신문화정책이 도입돼 지역 문화 창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문화는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후보자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개념 이해하는 의원 선출돼야
문화원사무국장 이경진씨

“지방분권화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빨리 일어나야 합니다. 수도권집중으로 형성된 문화는 지역간 문화격차를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지방화 시대에 경쟁력마저 상실시키고 있습니다”
지역문화는 지역의 역사·자연·사회적 특성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발굴·보존하고 이를 보급함으로써 지역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켜 공동체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개체가 돼야 함을 강조하는 문화원 사무국장 이경진씨는 도시 집중화된 문화여건으로 지역문화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전한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시설과 소프트웨어에 연관된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먼저 서천군내 문화시설은 도서관, 문화원, 군민회관 등으로 너무나 기반시설 자체가 열악하며 기자재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시설들의 노후화로 보수를 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반돼야 할 것으로 지역문화의 기획력과 전문성을 강화한 인력이 유입되고 지역주민대상 향토 프로그램들이 개설돼야 한다.
또 자생문화단체에 대해 실사를 조사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이렇게 진행됐을 때 문화는 상품으로 개발돼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며 주민이 스스로 새로운 문화 창출에 나서는 주민 참여의 장이 마련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문화는‘주민화합’이라는 미명하에 거행되는 일회성 행사로 전락해 버린 듯 하다”는 이 국장은 지역문화축제는 관이 주도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해서 지역민 스스로가 주체가 돼 가꿔나가는 행사로 거듭나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프로그램의 기획단계부터 지역내 향토사가와 문화예술인 등 지역문화에 애정을 가진 전문인과 지역주민이 참여해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지역축제로 승화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동하는 지역문화만이 애향심 고취와 함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토론의 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문화 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가 하는 관과 민의 고민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 주민이 주체로 서기 위해 문화수요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 국장은 “문화와 관광을 구별할 수 있는 의원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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