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떼쓰는 아이
심하게 떼쓰는 아이
  • 뉴스서천
  • 승인 2004.03.26 00:00
  • 호수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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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욕구를 이루려는 수단으로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면서 길바닥에 넘어져서 악을 쓰고 우는 경우가 있다. 분노발작 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달래도 듣지를 않아 엄마가 난처해지고 주위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어 아이의 요구를 그냥 들어주게 된다.
심하게 떼를 쓰는 아이 중에는 입술이 파래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호흡정지발작이라고 하는 것으로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이는 안 되는 일인데도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떼를 써서 한 번 성공을 거두면 무슨 일이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음에도 똑같이 떼를 쓰게 된다.
영아기에서 유아기로 넘어가는 2-3세 시기에 잘 생기는데 이 시기에는 부모가 모든 것을 다 해주던 시절의 아기로 남고 싶은 욕구와 이제는 성장해서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하는 시기에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아이의 성장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무엇보다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이의 심리적인 면을 이해하면서도 아이가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처음부터 단호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예컨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창피해서 아이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고, 집에서는 아이가 떼를 써도 들어주지 않고 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워 진다. 또 아이가 떼를 쓸 때마다 요구를 들어준다면 습관화되어서 역시 곤란하다.
부모의 판단에 정말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우선 말로 타일러보고 진정이 되지 않는다면 아이가 아무리 떼를 쓰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아이를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다.
아이를 때리거나 혼내는 것은 아이에게 반항심만 키우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다만 아이가 다칠 수도 있는 곳이라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서 아이 스스로 진정이 될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진정이 되면 아이의 이런 행동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을 차분히 이야기해 주고 말로 표현하도록 지도를 해주도록 한다. 그리고 왜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지도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분노발작은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역시 아이가 크면서 자연적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이다.
심하게 떼쓰는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하여야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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