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수능강의 “어떻해”
EBS수능강의 “어떻해”
  • 최현옥
  • 승인 2004.03.26 00:00
  • 호수 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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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보유율 저조, 인터넷 접속 속도 느려
오는 4월부터 EBS 수능강의가 본격 실시되는 가운데 위성방송 수신장비와 인터넷시스템을 완비하지 못해 지역내 수험생들의 방송청취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선 교사에 따르면 “아직 자세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농어촌에 거주하는 일부 학생들의 경우 저성능 PC를 보유하고 있거나 인터넷 접속속도가 떨어져 VOD 동영상 강의 청취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서천여고의 경우 가정내 인터넷 가능학생은 전교생 386명 중 216명으로 높은 편이나 이중 시급을 요하는 고3학생은 138명 중 61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천고등학교의 경우 PC보유 학생은 전교생 559명 중 305명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일선학교에서 야간자율 학습과 주말을 활용해 EBS 수능강의를 청취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나 시설 역시 미약한 상태이다.
서천여고의 경우 채널을 다양하게 방송할 수 있는 모듈레이터를 비롯해 증폭기, VOD 등 방송실 시설이 열악한 상태이며 교실내 프로젝션TV 역시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학내 파일서버 역시 미확보 등 지역내 인문고 대부분이 EBS 수능강의 청취 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에서 시설점검을 통해 방송 청취에 어려움이 없도록 위성 수신장비와 학내전산망 등 시설을 갖추도록 예산지원을 약속한 상태로 서고는 6백40여만원, 서여고는 2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러나 일선 고등학교의 경우 수준별 강의를 위해 교실과 지도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서여고 전산실 컴퓨터 대부분은 노후 돼 VOD동영상 청취가 불가능, 수준별 청취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ㅅ고 최모교사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방송을 실시한다고 하지만 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와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고있어 자칫 교육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계속 다양한 방침이 발표되고 있지만 전국의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기 위해 접속할 경우 과부하가 걸려 파행운행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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