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부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발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부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발견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2.08.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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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최근 직천 먹이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황새도 목격 증언
▲사업부지 인근 전봇대 위에서 휴식중인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사진 주용기 시민기자 제공)​
▲사업부지 인근 전봇대 위에서 휴식중인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사진 주용기 시민기자 제공)​

<속보>C환경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을 하겠다고 신청한 사업부지에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서천 시민기자로 활동 중인 주용기 전북대학 책임연구원과 홍성민 서천지속협 사무국장 등에 따르면 19일 서천읍 두왕리 산 84, 64-1번지 일원 정상에서 먹이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발견하고 촬영한 사진을 뉴스서천에 보내왔다. 이들이 보내온 사진에는 사업예정부지 정상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선회비행하는 황조롱이와 전봇대에서 휴식중인 황조롱이의 모습이 담겼다.

황조롱이는 소형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한국과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는 1982년 11월4일 황조롱이를 천연기념물 제 323-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날개 길이 24~26㎝, 꽁지는 16~17.5㎝이며 몸은 밤색인 황조롱이는 공중을 선회하다가 일시적으로 정지비행하면서 쥐, 두더지, 작은새,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사무국장은 “벌목된 사업부지는 나무 사이로 설치류나 작은새, 곤충 등 황조롱이가 먹이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지역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신청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업예정부지 내에 황새바위로 불리는 바위에 과거에 먹이활동 중인 황새가 쉼터로 이용한 데 이어 한 주민은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제 199호인 황새(1968년 5월20일 지정)가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홍성민 사무국장은 “사업부지 인근 직천은 물이 빠지면 봉선리 황새가 먹이 활동하기 좋은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황새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리와 두왕리 등 사업예정부지 7개 마을 이장단이 작성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반대 의견서와 일부 주민반대 서명서는 서천읍을 경유해 환경보호과에 제출된 상태이다. 주민 반대서명은 7개 마을을 포함한 서천읍 전 마을로 확대해 서명을 받고 있다. 사업예정부지와 인접한 시초면 선암 1, 2리 마을주민 86명은 C환경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반대 서명서를 23일 서천읍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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