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 선거구 인/물/탐/구 >보령·서천 선거구 ‘3강’압축
<보령·서천 선거구 인/물/탐/구 >보령·서천 선거구 ‘3강’압축
  • 윤승갑
  • 승인 2004.04.02 00:00
  • 호수 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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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농·어촌 표심까지 흔들어 귀추 주목
현재 보령·서천 선거구 예비후보등록 현황을 보면 민주당 박익규후보, 열린우리당 김명수후보, 자민련 류근찬후보, 무소속 이긍규후보, 무소속 신준희후보, 한나라당 김태흠후보, 무소속 김옥선후보 등 총7명의 후보가 여의도 입성을 위해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에 본지는 31일부터 후보자등록이 시작된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들 후보자의 인물탐구를 통해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인물탐구는 본지 수집자료를 비롯, 본지 후보자별 상황분석 등을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편집자 주-



▲김태흠 후보(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17일을 앞둔 지난 29일 보령·서천선거구 후보로 김태흠(41) 후보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김락기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했으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져온 김태흠 후보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돌입하기전 공천후보로 확정했다.
김태흠 후보는 보령시 웅천읍 출신으로 전 총리실 정책담당관과 김용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김 후보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지만 김용환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보수세력에 가까운 정치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라는 평이다.
현재 김태흠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후보로 출마하게돼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비춰지고 있지만 정치신인에다 탄핵정국 역풍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한나라당의 지지율 회복에 따른 유권자들의 지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후보는 정치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한나라당에 의해 입당 권유를 받아 입당했지만 입당 전 탄핵정국으로 인한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에 부담을 갖고 입당을 망설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에 입당한데 대해“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로부터 한나라당의 개혁과 변신, 시대적 과제해결에 동참해 달라는 간곡한 권유를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익규 후보(새천년민주당)
새천년민주당 박익규(40) 후보는 10여년 간 정책보좌관의 경험에서 나온 전문성과 젊음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박익규 후보는 보령시 남포면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책보좌관을 지내고 현재 충청경제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러나 새천년민주당 입당 전 열린우리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이후 재차 새천년민주당에 입당, 공천을 받고 이미 얼굴 알리기에 돌입해온 후보다.
소신이 없다는 지역 유권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박 후보는 현재 경견장 유치를 무기로 세대교체론을 외치고 있다.
정치신인인 박 후보는 이미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얼굴 알리기에 성공하면서 지역내 이름을 알린 잇점을 살려 보령·서천지역에 경견장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은 상태다. 경견장 유치는 공약에 치우지는 것으로 실제 지역의 정서와 지역 실정을 알아 가는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견해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지역발전을 바라고 있지만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고 일할 수 있는 후보만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박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슬로건은 세대교체와 진정한 주민의 일꾼 선택.
하지만 현 상황은 인물론이 여론을 압도하기 보다 소신을 지키며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자가 여론을 주고하고 있다. 충청도의 자존심을 지키는 새로운 정치인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는 박 후보는 기성정치에 물든 구태의연한 인물과 준비되지 않은 정치인이 현재의 한국정치를 변화시키고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명수 후보(열린우리당)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여론이 상승하자 열린우리당 김명수(66) 후보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소지역주의는 없다며 자신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보령시 주산면 출신인 김명수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보령·서천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정치개혁의 첫 관문인 경선을 통해 열린우리당 공천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는 보령과 서천이 현재의 통합선거구로 유지되면서 고정표를 얻고 있는 후보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김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탄핵정국의 여파도 한몫을 하는 것은 물론 공천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라는 점에서 다른 후보 보다도 서천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비교적 사회의 어려움이 없이 성장한 인물로 일제강점기 당시 진도군수를 엮임하며 친일시비가 일고 있는 부친의 후광도 입었다는 분석이 일고 있다. 지난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친분관계에 있던 정통보수정당인 현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의 권유로 자민련에 입당, 공천을 받으려 했으나 탈당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자민련 탈당 이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부각된 이인제 대통령 경선 후보와의 인연으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 정당생활을 하다 민주당 분열로 새롭게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이번 총선 경선주자로 나서 열린우리당 공천자로 확정된 인물이다.
무단한 성격에 포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 후보는 충청인들의 관심사인 신행정수도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충청지역 주민들은 우리당을 밀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류근찬 후보(자유민주연합)
류근찬(55) 후보는 언론인으로 정치신인이면서도 지역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류 후보는 현재 언론 여론조사 결과 소속 정당의 탄핵 역풍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인물적합도는 높은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누구보다도 참신한 정치신인으로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다는 류 후보는 전문 언론인으로써의 경륜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신인이면서 인지도를 내세워 지역정가의 새 인물로 부각돼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령·서천지역 역시 유권자들의 정서가 정통보수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자민련의 성향이 짙은 만큼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해 오고 있다.
보령시 청소면 출신인 류 후보는 이미 알려진 대로 캐이비에스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방송인으로 많은 활동을 펼쳐와 정치신인 답지 않은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잇점을 발판 삼아 타 정치신인보다 얼굴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여온 류 후보는 현재 보령지역에서 기부행위금지제한 위반으로 고발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선 “얼굴 알리기를 위한 빠른 행보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정치개혁의 모범적인 활동을 보여야할 정치신인답지 않은 활동으로 오점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한나라당과 공조해 탄핵정국을 만든 자민련의 지지율 하락이 농촌지역까지 불어 닥쳐 인물론 우세속에서도 기존 자민련의 기득권이 잠식당하고 있어 위기속 선거운동을 펼쳐야만 하는 부메랑을 맞은 상황이다.
이 같은 선거상황에서 류 후보는 30년 동안 국가정책과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이에 대한 결과로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인정받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긍규 후보(무소속)
13, 14, 15대 3선 국회의원인 이긍규(63) 후보는 ‘진인사 대천명’이란 말로 이번 총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장담하고 있다.
서천군 기산면 출신인 이 후보는 한산 이씨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당선된 이후 14대 국회의원을 거쳐오면서 당시 민정당과 민자당으로 이어지는 전통 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단독선거구였던 서천선거구가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근 보령 지역과 통합되면서 김용환 의원의 보령 아성에 낙선의 고배를 들기도 했다.
이후 자민련 원내 총수라는 화려한 정치 입지 때문에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발탁돼 활동해 오다 이번 17대 총선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 도전 과정에서 현 자민련 공천자인 류근찬 후보와 자민련 공천을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쳐온 이 후보는 현재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상황이다.
반면 보령·서천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하게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아직까지 지명도면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천지역에서의 몰표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이 후보는 지명도와 서천의 유일한 대안임을 자부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칫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소지역주의에 기대는 선거운동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일부 유권자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후보 역시 이번 총선의 핵심인 정치개혁 세력의 인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진보 유권자들의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실정이며 3선 동안 지역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어 지역민심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는 숙제를 안고있다.

▲신준희 후보(무소속)
민선2기 보령시장을 지낸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이 장점인 신준희(65) 후보는 지역개발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를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무소속의 신준희 후보는 보령시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지역 시내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약한 서천지역 표심에 나름대로의 표심 전략을 세우는데 고심하고 있는 상대다.
신 후보는 김락기 의원 후보 사퇴 이전까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한나라당의 김락기 후보 단수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인물이다.
보령시 청라면 출신인 신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민주통일당 대변인 겸 보령·서천·부여지구당 위원장과 신민당 보령지구당 위원장을 지냈다. 많은 당적을 보유함으로 정치견문을 넓혀왔다는 잇점과 함께 철새정치인에 가깝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냉철한 비판도 함께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신 후보는 현재 보령지역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서천군에 대한 인식이 취약한 상태로 서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천지역 유권자들은 같은 선거구 안에서 보령과 서천을 나누고 서천에 비해 비교적 유권자가 많은 보령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게다가 평산 신씨 시조의 사당인 율리사가 비인면 율리 성산에 자리하고 있어 어느 씨족보다도 많은 일가들을 연계, 혈연의 관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신 후보는 현 복합 시·군을 선거구 체제는 지역대결 구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해석하고 유권자들의 정당에 대한 불신이 깊은 만큼 유권자들이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옥선 후보(무소속)
송죽학원 이사장이자 제헌국회 이래 보령·서천 지역구에서 7·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옥선(69)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선거 보령·서천 선거구에 뒤늦게 출마를 선언해 지역 유권들의 시선이 멈춰 섰다. 김 후보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서천과 보령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로 알고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대전·충남지역에서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여성계 인사로 남장으로 유명하며 현재 에벤에셀 이사장, 송죽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LA기독교 중앙방송국(CNS)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칼날처럼 시퍼런 유신시설 국회에서 유일하게 유신철폐를 외치던 의원으로 40대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천지역에서는 약관의 나이에 학교를 세워 여성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는 평가도 일고 있다.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선동가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는 정치적 역경도 대단한 편이다. 대통령 후보, 서울시장 후보 등 당시 여성으로써는 도전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무모하다할 만큼 남성다운 대담함을 현재까지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으로 양복정장을 하고 다니기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머무는 것도 김 후보만의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남성 우월주의 세상을 무시하고 사는 여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후보의 경우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출마로 지역 유권들에게 식상해져 있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또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로 당선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부분의 유권자들의 예측이다. 게다가 무소속으로 어떠한 정책을 갖고 지역유권자들에게 나설 것인지 궁금한 상황이다.
김 후보의 단점은 총명했던 젊은 시절의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며 현실정치에서 구시대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점으로는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이며 다른 후보보다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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