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값 급락… 영농의욕 상실
논값 급락… 영농의욕 상실
  • 김정기
  • 승인 2002.04.12 00:00
  • 호수 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비해 평당 5천원∼1만원 떨어져
농가들의 유일한 재산인 논값이 크게 하락,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쌀값 하락 등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논의 생산성이 낮아지면서 논을 처분하려는 소규모 경작 농가들이 급증하는 반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불법 농지전용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농촌 붕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서천지역 농업인들에 따르면 정부 수매량감소와 함께 쌀 소비가 줄면서 산지 쌀이 남아돈데다 벼농사를 포기하려는 농가들이 증가, 논 값이 지난해에 비해 평당 5천∼1만원 정도 떨어졌다는 것.
실제로 지역 내에서 최상급지로 알려진 화양 들녘의 논은 몇 년 전 만해도 평당 4만원에 거래됐으나 3만원대로 주저앉았고 평당 3만5천원에 거래되던 한산 연봉리의 경우도 최근 평당 2만8천원에 거래돼 7천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산간오지의 천수답 등은 가격은커녕 거래 자체가 전무해 올해 휴경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난해 추수 후 농가들이 팔려고 내놓은 논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 논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민 신모(67·화양면)씨는 "최근 쌀과 과채류 등 각종 농산물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료를 비롯,비닐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은 인상돼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며 "농민들의 유일한 재산인 논값이 크게 떨어져 농촌에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쌀값은 지난해 80㎏들이 한가마에 16만2천원∼16만5천원대였으나 최근엔 14만2천원∼14만5천원대로 1만5천원∼2만원정도 하락했다.
==본란의 기사는 본지 편집방향에 따라 다소 변경되거나 게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리보는 뉴스서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