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속가능한 보도블럭이나 지압보도로 교체”
“시설물 관리권을 넘겨 받았으면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4월 초 “비인 선도지구 연안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시설물 관리실태가 엉망”이라며 뉴스서천 취재진에게 취재 요청한 주민 A아무개씨, 현장에서 만난 주민 B씨와 함께 비인 선도지구 연안정비사업 구간(선도3리-선도리 약 2km) 시설물 관리실태를 돌아봤다.
한마디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설물 보수나 철거 없이 방치돼 있다.
비인 선도지구는 2009년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186억600만원을 들여 친수호안 1854미터, 조경시설 1식, 진입로 4개소, 돌제 2개소, 부대공 1식 등을 설치한 뒤 2012년 연말 완공한 뒤 관리권을 서천군에 이관했다.
군이 관리권을 넘겨 받은 뒤 10년이 지난 현재 가장 시설물 관리가 엉망인 곳은 엘림펜션에서 선도리 갯벌체험마을 구간(840여미터)이다.
우선 840여미터 구간 친수호안 산책로는 가로 1미터 넓이에 방부목 3개(33cmX31cm)룰 이어 붙여 보도를 조성했지만 제때 오일스텐 없이 방치하면서 온전한 형태를 갖춘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돼 있었다.
특히 갯벌체험마을 입구에 조성된 중앙친수공간 무대의 경우도 제때 보수하지 않으면서 군데 군데 파손됐고 무대 앞 산책로 일부 구간은 방부목이 융기된 채 방치돼 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공사가 시작된 당시 주민 자격으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방부목으로 설치할 경우 관리부실로 인한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먼서 “관리가 용이한 시공을 제시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선도리-갯벌체험마을 입구 구간은 2개 구간으로 나눠 330미터 구간에는 보도블럭으로, 123미터는 지압보도로 조성된 상태“라면서 엘림펜션에서 갯벌체험마을 입구 구간 산책로는 방부목을 철거한 뒤 파손우려가 적은 보도블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B아무개씨는 바람이 많은 해안가에 철재파고라를 설치할 경우 염분에 의한 부식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상식인데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은 공무원 자격이 없다“면서 ”향후 해안가에 설치하는 구조물은 염분으로부터 안전한 재질의 시설물을 설치해 예산낭비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엘림펜션-갯벌체험마을 입구 구간에 설치된 가로등의 경우 가로등 감전보호커버가 염분에 의해 심하게 부식된 상태로 방치돼 감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압 보도가 설치된 선도리 구간 파고라에 설치된 수도의 경우 4개의 수도꼭지가 사라져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고, 대리석 재질의 조형물이 파손된 채로 친수호안에 버려져 있었다.
해양수산과 신동순 과장은 “해양수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장을 확인하고 보수예산을 추경에 세워둔 상태로, 의회의 승인을 거쳐 보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