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자연재해에 더욱 만전을 기하자
사설 / 자연재해에 더욱 만전을 기하자
  • 뉴스서천
  • 승인 2023.07.20 06:44
  • 호수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저녁부터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바뀌며 내린 비가 15일까지 이어졌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면 호우주의보가 내리고 60mm 이상 예상되면 호우경보가 내려진다. 이 기간 동안 당진, 서산, 태안을 제외하고 충남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마서면 계동리에 있는 우량계는 이 기간 동안 32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집중호우였다. 그러나 서천지역에서는 시간당 35mm까지 내리는 데 그쳤다.

간척지 저지대 논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 일부가 침수돼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썰물이 되어 수위가 낮아지며 곧 복구됐으며, 비탈진 면이 무너져내리며 도로를 덥치기도 했지만 군에서 장비를 동원해 곧 복구했다.

주택가를 덮친 토사를 군장병들이 나서서 퍼내기도 했다. 마산면에서는 비가 새는 노부부가 사는 집의 지붕을 무상으로 이웃들이 나서서 수리해 주는 훈훈한 미담도 있었다.

이웃 시군에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피해가 컸지만 다행히 서천군에서는 이번 폭우에 큰 피해가 없었다. 천만 다행이다. 수년 전 장항읍 주택가 대집단 침수사태를 겪은 후 군은 많은 비용을 들여 이를 대비했으며 서천읍 하수도시설도 크게 개선했다. 이같은 대비가 이번 비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아직 장마전선이 물러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매년 이보다 더 큰 규모로, 더 잦은 빈도로 집중호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며 대기는 더 많은 양의 수증기를 품을 수 있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유라시아 대륙 동안에 자리잡고 있는 한반도는 기상변화가 격변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아직 겪지 않은 태풍도 얼마나 밀려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10월까지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 이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자연재해를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