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 기고 /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 문영
  • 승인 2023.08.30 23:52
  • 호수 1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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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을 방영한 일이 있다. 최저 출산국으로 알려졌던 프랑스는 그 늪에서 빠져나왔다. 국민들이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에서 키워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프랑스 정부는 그대로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아이를 둘 낳으면 얼마, 셋 낳으면 얼마를 더 주겠다고 한다. 아파트 추첨권도 우선적으로 준다고 하고. 돈을 많이 준다는 홍보로 출산장려 정책을 쓰고 있다.

아이를 기르는 보호자는 20여 년 동안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같이 노력하고 있지만, 국가는 금액을 높여 환심을 사는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윌리엄 박사는 우리나라의 0.78% 출산율을 보고 이대로 가다가는 2750년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대한민국 망했다고 하며 요즘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동물에게서 얻는 위로와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동물을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모든 것의 총량 이야기가 나오던 때가 있었다. 개그맨의 웃음의 총량, 어머니 잔소리의 총량 식으로 말이다. 사랑에도 총량이 있어서인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제법 많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노후를 위하여 아이를 낳아야 한다. 애완동물의 엄마 아빠를 자청한 젊은이들의 아들딸들은 경제활동을 못한다.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돈을 벌어오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옛날 둘만 낳으라고 협박을 해도 자식을 더 많이 낳았던 부모들은 자식들 먹이고 가르치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지금 초고령화사회라고 하지만 그나마 지금의 경제 인구를 확보한 것은 노인들의 선택이었다.

지금의 젊은이들도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야 한다. 결혼은 하지 못하더라도 아기를 낳아야 한다.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 말이다. 아기를 낳기 싫은 게 아니라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노인들이 젊었을 때는 더 아기 낳아 기르기 힘든 세상이었다.

정부는 프랑스가 인구소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배우고 태어난 아이들을 20세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에서 첫 번째로 사라지는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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