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심동리, 소중히 가꾸어야 할 군민들의 산촌
사설 / 심동리, 소중히 가꾸어야 할 군민들의 산촌
  • 뉴스서천
  • 승인 2023.11.09 03:05
  • 호수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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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리 주민들이 석산개발에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7일 석산개발을 막겠다며 7일 오후 군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결사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종천천의 발원지인 판교면 심동리는 공익을 위해 우리가 소중히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산촌이다. 심동리 주민들은 지난 7월 군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과거 전국자연환경 조사 결과를 보면, 토석채취장 예정지 인근의 심동리, 상좌리, 율리, 수성리, 남당리 등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1), (멸종위기 야생생물 2), 맹꽁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 표범장지뱀(멸종위기 야생생물 2)과 가제(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종) 등의 서식지이다.

또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이자 식물 구계학적 특정종인 천마가 자생하고 있으며 한반도 고유종인 얼룩동사리의 자생지이다. 이밖에 족제비,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멧토끼 등의 야생생물이 다양한 서식처에서 종 다양성, 유전적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는 산림이기도다.

인접한 종천저수지와 흥림저수지 부근은 별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환경부, 2023), 인근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업 기반 시설물이다. 이이번에 석산 개발이 허가되면 신청지 주변의 생태계는 파괴되고 단절되어,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이 서식처를 잃고, 생물다양성은 크게 감소할 것이며, 아름다운 주변경관은 크게 훼손될 것입니다. 하류에 위치한 종천저수지는 수질오염, 생물다양성감소 등 습지고유의 기능상실이 예상된다.

신청지 심동리 산133, 134는 상당부분이 산사태 위험등급 1등급지역입니다. 토석채취로 인한 대규모의 산림 제거는, 주변 농업이나 생태계 순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재연재해를 가중시킬 것이다

생물다양성협약 발효로 희귀 멸종위기 동식물이 곧 자원이자 국가경쟁력이며, 그 보존가치는 경제적으로 환산 가능한 범위에 있지 않다.

이같은 주민들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서천군은 지역경제를 위해 석산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석산개발이 공익사업인가. 고용창출도 미미하다. 더욱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번 석산개발 목적은 골재가 아닌 토목공사용 발파석을 캐내기 위한 것으로 서천군 경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서천군은 일개 사기업의 이익이 아닌 군민 전체의 이익을 위하는 행정을 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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