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자연 소재로 서천을 물들이다
서천의 자연 소재로 서천을 물들이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12.07 10:09
  • 호수 11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연염색 다해공방’ 한화정 대표 전시회 열어
▲한화정 ‘천연염색 다해공방’ 대표
▲한화정 ‘천연염색 다해공방’ 대표

자연에서 얻은 염료를 이용해 자연 직물에 염색을 하는 천연염색은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천연염색화라는 장르가 있음을 이번 전시회를 보고 알았다.

2일부터 4일까지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는 서천읍에 있는 천연염색 다해공방한화정 대표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 이름은 한화정 개인전-서천을 노래하다이다. 한산세모시나 자연 면직물, 한지 원료인 닥나무 등에 쪽 등 천연염료를 이용해 표현한 작품 20여 점이 선보였다.

▲마량리 일출을 표현한 작품
▲마량리 일출을 표현한 작품

자연에서 얻은 소재에서 전통 공예기법을 접목시켜 형상화한 작품들에 대해 한국천연염색화교육원 김연화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자연의 재료에서 얻은 빛깔의 아름다움이나 신비함. 덧붙여 이를 실행에 옮겨 구체화 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예술이 지닌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천의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마량항에서 본 일출, 아련한 해무 속에 펼쳐진 지주식 김양식장, 만선을 이루어 귀항하는 어선 등이 은은한 질감을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산세모시의 제작 과정을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표현한 작품도 시선을 끌었다.

한화정 대표는 서천이 외가이다. 지금도 판교면 복대리에 외할머니가 계신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 서천으로 시집오면서 서천에 산지 16년이 되었다.

복잡한 도시에 살다가 결혼하고 조용한 서천에서 16년을 살다보니 이제는 서천의 풍경과 자연이 너무 좋아졌어요.”
이미 서천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의 심미안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들을 내보일지 궁금해진다.

▲서면 지주식 김양식장. 태모시를 이용해 표현했다.
▲서면 지주식 김양식장. 태모시를 이용해 표현했다.
▲세모시에 모시짜기를 표현한 작품
▲세모시에 모시짜기를 표현한 작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